"매월 8일 당신의 발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당뇨병학회, 신경병증 인식 향상 위한 '파란양말 캠페인' 진행
임채규 기자 lim82@naver.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5-15 11:27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이기업,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 환자에게 흔하면서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는 합병증인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인식 증진과 조기 진단 활성화를 위해 '제4회 파란양말 캠페인'을 실시한다.

학회는 특히 매월 8일을 '당뇨병성 신경병증 발견의 날'로 선포하고 "당신의 발에 관심을 가져주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이를 알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를 위한 발 관리 수칙 발표와 함께 당뇨병 환자 대상 '발견교실' 운영, 발 점검에 도움을 주는 발견달력 등 교육 물품 배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당뇨병 환자의 진료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 합병증 1위는 신경병증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병 때문에 손상된 말초 신경에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족부 궤양이나 절단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전체 비외상성 족부절단의 50~70%가 당뇨병에 의한 것이라는 통계가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높은 유병률과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당뇨병 환자의 14%만이 질환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 가운데 통증이 있는 환자는 1,338명 중 577명으로 43%에 달했지만, 이전에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진단받은 적이 있는 경우는 12.1%에 머물렀다. 환자들의 인식 개선과 발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있다는 게 학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성 신경병증 연구회가 3,999명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의 경우 '삶의 질 평가점수'가 67.65점에 머물렀다. 당뇨병 환자 74.29점보다 낮았다.

이는 일반인의 평균점수인 90점보다 현저하게 낮았으며 특히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 환자의 경우 61.8점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는 운동능력 (31.24%), 자기관리(10.99%), 일상활동(26.61%), 통증/불편(46.46%) 등이 꼽혔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에서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발, 또는 다리에 저린감(64.8%), 발 또는 다리에 찌르는 듯한 느낌(46.1%), 이불이 피부에 닿을 때 아픈 느낌(40.8%) 등이다.

이러한 증상은 환자의 수면의 질에도 영향을 미쳐 충분히 많이 잤다고 느끼는 경우는 32.69점에 불과해 수면장애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이러한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조기 발견과 이를 통한 후유증 예방을 도모하기 위해 '제4회 파란양말 캠페인'을 진행한다.

우선 "당신의 발에 관심을 가져주세요"라는 슬로건 하에 발 모양을 닮은 숫자에서 착안, 매달 8일을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 발견의 날로 제정하고 환자에게 이 통증을 발견하는 방법과 발 관리 수칙을 알릴 예정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50%에 달하며, 통증이 있는 경우에도 환자에 따라 인지 정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발을 꾸준히 살피지 않는 경우 환자들이 증상을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발이나 다리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화끈거리는 작열감이 느껴지는 경우,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은 이상감각이 느껴지는 경우, 무감각증으로 감각이 무뎌지는 경우가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 이러한 증상이 느껴진다면, 통증이 심각하지 않고 참을만한 경우에도 신경병증 통증을 의심하고 전문의와 바로 상담해야 한다.

또한 환자들에게 직접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의 증상과 발 관리 수칙을 전달하기 위해 상계백병원 전북대병원 등 지역 대학병원에서 당뇨병 환자의 발 점검방법을 알려주는 '발견교실'을 진행한다. 전국 40개의 병원 당뇨병 센터와 내분비내과에서 당뇨병 환자의 발 점검에 도움이 되는 '발견달력' 등 환자 교육 물품을 배포할 예정이다.
 
대한당뇨병학회 이기업 이사장은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조기에 진단하면 약물치료와 혈당 및 생활습관 조절 등을 통해 관리할 수 있음에도 의사와 환자의 질환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파란양말 캠페인을 통해 당뇨병 환자들이 매월 자신의 발을 살피고 적극적으로 전문의와 상담해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011년부터 당뇨병 환자의 발 건강을 지키기 위해 '파란양말 캠페인'을 개최하고, 환자들의 생활 속 발 관리 실천을 돕는 '여름철 당뇨병환자 발 관리 수칙', '당뇨병 환자 발견수칙' 등을 전하고 있다.

한편 '파란양말'은 당뇨병 환자의 건강 수호 상징색인 '파란색'과 환자의 발 건강 보호 의미를 담은 '양말'이 결합한 캠페인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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