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호약사 "금주 중 권태정회장 공금횡령 고발"
1일 기자회견…약사공론 적자건도 고발 계획
감성균 기자 kam516@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05-02 01:34   수정 2006.05.02 09:10
"이번주 중에 권태정회장에 대해 공금횡령 건으로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입니다"

용천성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재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이번 사건의 핵심인 김자호약사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본격적으로 맞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자호약사는 1일 오후 대한약사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권태정회장이 최근 용천성금 사건에 대한 항고를 하는 등 명예훼손건과 관련해 최악의 경우 약국을 떠날 각오로 진실을 밝혀 나갈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통해 약사회 집행부가 정신을 차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약사는 이번 주 중에 변호사와의 협의를 거쳐 권태정회장을 공금횡령 건으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약사는 "지난 2005년 2월 경 이미 권 회장이 용천성금을 약권대책비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한 데 대해 유감을 공식 표명한 바 있으며 특히 성금 사용분에 대한 증거가 불분명하다"며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차후 자신을 대한약사회 집행부의 끄나풀로 몰아간 권 회장과 인터넷을 통해 악의적인 댓글을 쓴 사람들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공금횡령 수사결과에 따라 서울지부 외 나머지 15개 지부와 대한약사회의 용천성금 고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자칫 이번 문제가 약사사회 전체로 비화될 가능성을 갖게 됐다.

이밖에 김약사는 약사공론 18억 적자와 관련해서도 회계부정과 공금횡령 건으로 고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약사는 권 회장이 이번 사건을 배후에서 사주한 인물이 있다는 주장과 관련, "애초부터 약준모 운영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고 특히 약사공론 적자건으로 대한약사회 임원들과 심각한 다툼을 여러차례 벌여왔다"며 대약 사주설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약 총회자료를 모 대약 임원이 보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약사공론건과 용천성금건에 대한 자료를 약사회 게시판을 통해 공개요청한 사안"이라며 "대약과 모종의 관계가 있엇다면 자료를 공개 요청할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 약사는 "약사회의 회무에 대해 일반회원이 궁금증을 가지고 문제제기를 했지만 집행부는 이에 대해 알려줄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수방관만 하다가 대약 부회장이 일반회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한 것은 유감"이라며 "이는 공포분위기를 조성하여 집행부의 비리를 숨기고 일반회원의 언로를 차단하려는 공포정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회원이 위임해 준 권력을 마치 자신의 권력으로 오해하는 일부 임원들에게 대한약사회의 주인이 누구인지 가르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월 서울중앙지검은 서울시약사회 권태정 회장이 용천성금 의혹을 제기한 김자호약사와 대한약사회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 고소와 관련,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판정했다.

또 권 회장이 김자호 약사를 사주했다고 주장한 대한약사회는 기소유예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권 회장은 최근 항고를 통해 재수사를 요청했다.

특히 용천성금 의혹을 제기한 김자호약사를 배후에서 사주한 인물에 대한 정황이 뚜렷하다며 반드시 사건해결을 통해 명예를 회복할 뜻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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