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주 5일 근무…문전약국 '직격탄'
병원 외래환자 20%이상 감소
감성균 기자 kam516@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8-19 17:11   수정 2004.08.24 10:47
대형병원들의 5일제 근무시행이 문전약국들의 수익에도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일부 대학병원의 경우에는 30% 가까운 내원환자가 감소, 인근약국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실제 최근 병원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A 대학병원의 경우 주5일 근무제 시행 이후 첫 주 토요일 외래환자가 전년도 같은 날보다 11% 줄어들었다.

이어 두 번째 주는 19%와 셋째와 넷째주는 각각 26%로 내원환자 감소폭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또 8월 첫째 주 외래환자수 역시 26%가 줄어들어 토요일 환자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위 명문으로 알려진 이 병원의 경우 토요일 외래환자 수 감소로 외래수입 역시 약17% 정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의 한 국립대학병원 역시 지난 5월 토요일에 내원하는 외래환자수가 평균 7백여명이던 것이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된 7월엔 570여명으로 약 18% 정도가 줄어들었고, 그로 인한 병원수익 역시 32%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지방공사의료원도 제도시행 이후 평소 3백여명에 이르던 토요일 내원환자수가 2백여명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이처럼 어떤 식으로든 주 5일제의 적용을 받고 있는 이들 병원의 환자수 감소는 인근 약국들의 수익감소로 직결되고 있다.

서울 A대학병원 인근 한 약국 약사는 "주 5일 근무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제 상당수 환자들이 토요일은 병원이 쉬는 날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지역의 경우 환자수는 줄어든 반면 약국은 1곳 늘어나는 등 병원의 수익감소 이상으로 약국의 수익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 한 약국 대표약사 역시 "토요일 처방건수가 30%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병원이 주말 외래진료를 반으로 줄였을 뿐 아니라 소위 유명하다고 평가받는 의사들의 경우 주말에는 거의 근무를 하지 않아 외래환자 감소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어 앞으로도 이런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병원노조 파업에 이어 최근 주 5일제에 따른 병원환자감소의 영향으로 문전약국 매출이 급감하면서 이들 약국과 주로 거래하던 도매업소들도 해당약국의 거래규모를 줄이는 등 문전약국의 어려움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도매업소들은 올 들어 문전약국 및 대형약국 부도와 도매상 부도가 잇따르면서 제약사와 도매업소에서도 나름대로 관리에 들어간 상황이라 병원경영악화에 따른 문전약국의 지속적인 매출감소는 자칫 심각한 상황을 몰고 올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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