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향정약 수량 부족 공급 여전
약사감시 대비 인근약국서 약 빌려오기도
김용주 기자 yj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6-24 14:14   수정 2004.06.25 08:37
향정신성의약품이 정해진 용량보다 부족하게 공급돼 약국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는 일이 나타나고 있다.

약국가에 따르면 식약청과 보건소 등의 약국에 대한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는 강화되고 있으나 제조업체에 대한 관리는 여전히 소홀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제조업체들이 공급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의 수량이 포장단위보다 부족하게 들었기 때문.

대구의 모약사는 약사감시에 대비하기 위해 향정신성 의약품 재고수량을 확인하는 과정에 모제약의 향정약이 수량이 부족한 것을 확인했다.

또 이 약사는 같은 제약사에서 나오는 개봉안된 향정약을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수량이 부복한 것을 발견했다.

이 약사는 같은 제약사의 향정약을 모두 개봉해 수량을 확인해 본 결과 2통에 한통꼴로 수량이 한알정도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은 사실을 각급 약사회 홈페이지에 알렸다.

약국가에 따면 향정신성의약품이 포장단위보다 부족한 상태로 공급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향정신성 의약품의 수량이 포장단위보다 부족하게 공급됨으로 인해 약국들은 약사감시를 받는 과정에서 적발될 경우 마약사범으로 몰리게 된다.

현재 약국들이 인정받고 있는 향정신성의약품 로스율은 0.2%이다. 이는 1천알당 2알의 로스를 허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500T 정도로 공급되는 향정약이 포장단위보다 2알이 모자랄 경우 문제는 심각해진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약사감시가 예고된 지역에 소재한 약국들은 부족한 향정약 수량을 맞추기 위해 친분이 있는 약국에서 부족한 약을 빌려와 약사감시를 받는 웃지 못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는 것.

성동구의 모 약사는 “향정약이 포장단위보다 부족하게 공급되다 보니 재고관리를 하다 보면 항상 수량이 부족하다”며 “약사감시를 받기 위해 친구들에게 약을 빌려온다”고 말했다.

또 이 약사는 “해당 제약사에 향정약 수량이 부족하다고 민원을 제기해도 그럴리가 없다는 답변을 한다”며 “거래를 끊고 싶어도 의사 처방이 나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약국가는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약국경기 불황의 악재에 더해 일부 제약사의 품질관리 허술로 인해 포장단위보다 부족하게 공급되는 향정약 재고 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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