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약학대학교수협의회가 제약공학과 설립 억제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복지부와 교육부에 제출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 무색하게 우석대학교에서도 제약공학과를 신설, 1학기 수시모집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석대학교는 최근 홈페이지에 게재한 2005학년도 신입생 모집, 1학기 수시모집 요강 안내에서 담임교사 이공대학 내 제약공학과에 담임교사 출신자 3명, 실업계고교 출신자 3명, 읍면지역 고교출신자 1명, 실업계고교 출신자(정원외) 1명, 농어촌학생(정원외) 1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제약공학과 신설에 대해서 약학대학 관계자들은 제약업체에 필요한 약사인력의 수급은 약사면허를 소지한 약사의 직능영역이며,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의약품을 생산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인 만큼 약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받은 약사들이 이 영역을 담당해야 함은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약사회와 약대협 등 관련 단체는 이미 지난 2001년 건양대 제약공학과의 커리큘럼이 약학대학과 매우 흡사하다는 점과 추후 제약공학과 출신들이 약사면허시험 응시를 요구할 가능성 등 우려를 제기하며 교육부와 복지부에 의견을 묻는 한편, 추가 신설 근절을 건의했고, 지난 1일에도 추가 신설을 억제할 것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우석대의 사례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듯, 각 대학들은 극심한 신입생 유치 경쟁 속에서 취업 유망분야를 발굴, 기존 대학의 정원 내에서 학과를 신설하는 방식을 통해 제약공학과를 만들어내고 있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유사학과의 설립을 제한하는 별도의 지침을 마련하지 않는 이상 현재로서는 제지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우석대 기획홍보처 관계자도 "특정 직능의 면허와 관련 없이 순수 제약기업이 요구하는 엔지니어를 배출하는 학과이며, 대학의 정원한도 내에서 조정해 학과를 신설할 수 있는 합법적인 현행 기준 하에서 학과를 신설하는 것이므로 전혀 하자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석대 측은 별도의 신청, 허가과정이 필요 없는 만큼 2005년도부터 제약공학과를 신설한다는 목표하에 수시모집에서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또한 제약공학과와 관련된 학과 소개내용도 곧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며, 홍보를 위한 브로셔 등 유인물도 조만간 제작이 완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