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보건의료를 필수로 하는 전분야 마이데이터 선도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헬스테크 기업과 주요 클라우드 기업이 의료 데이터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9일 헬스테크 기업인 룰루메딕은 국내 최대 클라우드 기업인 네이버클라우드와 의료데이터 활용을 위한 마이데이터 솔루션 구축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의료 마이데이터 효율적 관리와 활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2차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민감 의료정보 유출 방지 및 외부접근 통제를 강화를 통해 의료 데이터 안정적인 활용성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환자들 건강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의료 혁신과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인천 나은병원과 같은 중대형 병원 참가로 실증적인 의료 마이데이터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나은병원은 지난 25일 룰루메딕과 의료 마이데이터 시대 선제적 대비 및 스마트의료선도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 병원 맞춤형 보안운영 솔루션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은 국내 기업 간 구축 배경도 주목받고 있다. 민감한 의료정보를 해외 서버에 보관하거나 전송하는 것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국내 의료 데이터 활용과 합법적인 전송 규격을 맞추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 간의협업이 필수적이다. 데이터 보안 부문 가장 강력한 인증인 ISMS-P를 획득한 룰루메딕과 KISA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보안인증(CSAP)을 획득한 네이버클라우드와 동맹은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룰루메딕은 지난 달 전 NC소프트 출신 김철웅 CTO를 영입해 국내 의료데이터망 연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전략 구축과 기술 개발을 할 것이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 구축은 인천 나은병원을 시작으로 320개 2차 병원급 의료기관을 타깃으로 하며, 구축이 연결되면 실질적인 기저질환, 중증질환에 대한 의료기록이 통합될 수 있는 의료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
의료데이터 활용 솔루션 구축 사업을 총괄하는 룰루메딕 김영웅 대표는 “눈앞에 다가온 의료 마이데이터 시대 선제적 대비를 통해 최종 목표인 국내외 클라우드 병원정보 시스템(HIS) 구축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