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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활용해 말버릇을 분석해 알츠하이머 질병 발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도구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스턴 대학교(Boston University) 연구팀은 최근 AI(인공지능)을 활용, 개인의 말 버릇을 분석함으로써 알츠하이머 질병 발병 위험을 약 80%의 정확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음성 인식 도구와 기계 학습 기법을 기반으로, 초기 인지 저하가 알츠하이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프레밍햄 심장 연구(Framingham Heart Study)에 참여한 166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시간 정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후 해당 데이터를 AI를 활용해 분석하는 형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여자 166명 중 90명은 점진적인 인지 기능 저하를 보였고, 나머지 76명은 상태가 안정적이었다.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AI 도구를 통해 음성 패턴과 인지 기능 저하 사이의 연관성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약 78.5%의 정확도로 조기에 알츠하이머 질병을 예측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술의 발견은 알츠하이머 질병 조기 발견과 관리에 있어 중대한 진전을 의미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알츠하이머 질병은 전 세계적으로 약 5500만 명 이상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질환이다. 초기 단계에서의 적절한 개입은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알츠하이머 약물 발견 재단(Alzheimer’s Drug Discovery Foundation)의 진단 가속기 부소장인 멜리사 리 박사(Melissa Lee, PhD)는 “작은 데이터셋으로도 높은 예측 정확도를 보인 것은 향후 더 큰 데이터셋을 활용할 경우, 해당 기술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해당 기술의 개발은 초기 진단을 통해 조기에 개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이로 인해 알츠하이머라는 질환을 관리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의 관계자는 “해당 기술이 의료 전문가들에게 환자들의 상태를 더 정확히 평가하고 필요한 환자들에게 집중적인 관리를 제공하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예측 도구는 개인별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질병의 진행 예측에 있어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술을 개선·발전시켜 알츠하이머 질병의 조기 진단과 관리에 큰 공을 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모든 부분에서 청신호만 켜져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AI의 높은 정확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존재할 수 있는 진단 오류의 가능성에 대해 경고한다.
영국 런던의 Re:Cognition Health의 CEO이자 신경방사선 전문의 에머 맥스위니 박사(Emer MacSweeney MD)는 메디컬 뉴스 투데이(Medical News Today)와의 인터뷰를 통해 “AI 도구가 질병의 진행을 잘못 예측하거나 안정적이라고 잘 못 판단할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불필요한 스트레스나 잘못된 안심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예측에 의사들이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기타 다른 임상 시험을 고려하지 않고 잠재적인 오진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멜리사 리 박사 역시도 유사한 유려를 표했다. 그는 “정확도가 높은 것은 고무적이지만, 샘플 크기가 작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해당 도구만을 사용할 수는 없다”며 “잘못된 경우 불필요한 불안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혈액 검사와 같은 다른 검사와 병용해서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이고 AI가 학습할 수 있다면, 해당 기술을 통해 개인의 정상과 비정상적인 언어패턴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알츠하이머 질병에 대한 최신 치료법과 함께 AI 기반 예측 도구의 개발은 환자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전 세계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해당 기술이 실제 의료 현장에 언제 어떻게 도입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지만, 초기에 질병을 발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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