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소아 근시, 시력 교정을 넘어 환자 맞춤형 장기 전략이 중요"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나경선 교수, 이중초점 콘택트 등 효과적 치료 대안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kr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7-05 17:56   수정 2024.07.06 01:41

최근 컴퓨터나 스마트폰과 같은 근거리 매체의 발달 및 야외 생활보다는 실내 생활 비중이 높아지고, 교육 연령대가 낮아지는 등 여러가지 요인들로 소아근시 유병률이 매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나경선 교수의 기고를 통해 소아근시 관리법과 관리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주>

 

소아 근시, 시력 교정을 넘어 환자 맞춤형 장기 전략이 중요

나경선 교수 


소아의 눈은 보호자가 주의 깊게 점검해야 하는 신체 부위 중 하나이다. 행동반경이 크지 않고, 의사 표현이 명확하지 않은 소아는 본인의 시력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소아 안 질환 중 하나는 근시로,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2050년까지 전세계 인구의 50%인 약 50억 명이 근시가 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2050년까지 약 10억 명이 고도근시 범주내에 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영구적인 시력 손상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근시는 6~11세 전후에 많이 진행할 수 있으므로, 소아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근시가 진행하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이전에는 근시가 있는 소아에서 안경 등으로 교정하는 것에 집중을 하였으나, 최근에는 근시 진행 완화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근시의 악화를 막는 근시 관리는 어린 나이에 시작할수록 좀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시는 안구의 길이가 길어지는 것이므로, 한 번 진행되면 시력이 나빠지기 전으로 되돌리기 어렵다. 소아 근시 관리의 핵심은 꾸준하고 장기적인 관리 계획이다. 소아 근시는 성장기 기간인 최소 7년 이상의 관리가 필요한 장기 질환이므로 아이들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여 중단 없이 꾸준하게 이어 나갈 수 있는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 
 

특히, 안과 전문의가 장기간의 소아 근시 진행 억제를 위해 환자 및 보호자와 장기간의 치료 전략을 세울 때 고려해야 할 세 가지 핵심 요소로는; 장기간 임상 결과를 통해 시력 교정, 근시 진행완화 효과 및 안정성이 입증되었는 지와 환자의 근시 상태에 따른 도수 변경에 유연성을 가졌는지, 그리고 소아 환자와 조력자가 근시 관리 과정에 쉽게 적응 및 관리를 할 수 있는지가 있다.   
 

대표적인 소아 근시 관리 방법으로는 마이사이트라는 이중초점 콘택트렌즈와 드림렌즈라는 각막 굴절 교정 콘택트렌즈 그리고 아트로핀 점안액이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근시 관리 방법으로는 근시의 진행을 완전히 멈추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가장 최근에 출시된 마이사이트의 경우, 치료 전략을 세울 때 고려해야 할 세가지 핵심 요소를 충족시키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사이트는 시력 교정과 소아 근시 진행 완화로 최초의 FDA 승인을 받은 콘택트렌즈이며, 낮 시간 동안 착용한다. 마이사이트는 3년간의 임상 연구를 통해 소아 근시 진행 속도를 평균 59% 감소시키고 안축장 성장을 평균 52% 감소시킴이 입증되었다. 또한, 착용 중단 후 오히려 근시가 악화되는 ‘리바운드’ 없이 치료 효과가 유지되는 것이 확인되어, 마이사이트를 중단한 이후에도 근시 완화 효과가 지속된다. 마이사이트는 도수의 변화에 따라 유연한 처방이 가능하므로 우수한 교정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소프트렌즈이므로 착용시 불편감이 적고, 다양한 일상 환경에서도 변함없는 근시 완화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일회용 소프트 렌즈이므로, 렌즈의 위생관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덜 하고, 아이가 스스로 탈착용을 하기 용이하다. 
 

소아시기에 빠르고 체계적인 근시 완화 치료를 하면, 성인이 되었을 때 예상되는 근시량이 감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근시의 추적 검사에서는 안과의 다른 질환이 있는지 살피고, 안축장을 확인하여 객관적으로 눈 건강을 확인할 수 있다. 근시 진행 완화를 위한 방법 중 마이사이트와 드림렌즈와 같은 콘택트렌즈는 각막과 결막의 염증 여부를 반드시 안과 전문의에게 확인해야 한다. 소아 근시는 보호자의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므로, 정기적으로 안과를 내원하며 장기적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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