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소통-ESG' 강조한 병원장들..."보건의료 혁신 도모한다"
갑진년 새해, 내실 다지고 글로벌 성장 향해 '항해'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1-03 06:00   수정 2024.01.03 06:01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이 올 한해 병원의 글로벌 도약과 내부 소통, ESG 강화에 중점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픽사베이

보건 의료 패러다임이 치료 중심 서비스에서 질병 예방과 건강 관리 등 맞춤형 헬스케어로 변화하고 있다.  올 한해 국가 보건정책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병원들도 이에 발맞춰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병원장들은 2일 발표한 신년 메시지를 통해 '의사과학자 양성'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병원으로의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첨단의료바이오산업을 이끌고 국내 혁신연구를 견인하는 연구중심병원으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대학교병원 김영태 병원장은 “명실상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필수의료 인력 충원 및 양성과 우수한 의사과학자를 육성하는 데도 힘쓰겠다”면서 “이를 통해 첨단의료바이오산업을 이끌고 국내 혁신 연구를 견인하는 연구중심병원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병원장은 첨단바이오, 인공지능 등 미래의료 핵심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Harvard, MIT 등의 세계적인 교육․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젊고 역량 있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내외부적 '융합'과 '성장'을 통해 글로벌 미래선도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윤승규 병원장은 "대학병원은 난이도 높은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전문적이고 첨단과학을 추구하는 기관이기에 의료인은 고난이도의 임상술기의 숙련과 학문적 연구가 필수적이라 생각한다"면서 "단기 연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원내·외의 기초-임상의 융복합연구를 활성화시켜 국책과제의 수주에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연구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해 젊은 융합형 의과학자를 양성하고 나아가 글로벌 공동연구가 이어지도록 연구자의 전 주기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게 윤 병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또 첨단 의료시설을 유치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세계 수준 맞춤 의료'로 병원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중증 고난도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 병원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 박승우 병원장은  “글로벌 탑티어 병원들과의 연구 협력을 활성화 할 것이며 빅데이터·AI 연구 플랫폼의 임상 활용을 확대해 진단 및 치료 성과를 제고하는 첨단 의료를 구현할 것”을 약속했다. 

박 병원장은 또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중증·희귀·난치 진료 분야 우수 인재 육성 및 확보에 힘쓰고 중증·희귀·난치 환자에게는 Fast Track 강화 등을 통해 원스탑 진료체계를 구현해 최적의 치료기간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특히 중증·희귀·난치 진료 강화, 의료전달체계 개선, 의료 질 향상의 방향성을 박 병원장은 강조했다. 그는 "진료량 증가만이 능사가 아닌 진정한 미래 의료 4차 병원으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정립하겠다"고 전했다.

병원장들은 ESG 경영에도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다. 

김 병원장은 병원의 지속가능한 경영전략으로 ESG 경영 도입에 따라 단계별 실천 계획을 충실히 수행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병원장도 생명존중 이념 바탕으로 인간중심병원을 구현하고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박 병원장도 "ESG 경영 견고화 및 재정 안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전했다.  친환경 관점의ESG 1.0을 뛰어 넘어 미래 지능형 병원 관점에서 ESG 2.0 모델을 정립하고 병원 운영 전반에서 ESG 경영을 안착시키는 구체적 실천 모델을 확립하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병원장들은  내부 소통과 조직문화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김 병원장은 "전직원이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고 협력해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문화가 정착되도록 다양성, 형평성 그리고 포용성을 경영원칙으로 삼아 실천하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우리 모두의 가치를 드높이고 꿈을 이룰 수 있는 행복한 병원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병원장도 서로 존중하고 공감하는 사람 중심의 병원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교직원 포함 모든 병원 종사자와 환자, 내원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안전하고 신뢰받는 병원이 되겠다고 전했다.

박 병원장은 "케어기버의 전문 역량 및 소통을 강화하고 역동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며 "올해 병원 개원 30주년을 맞는 만큼 미래 의료의 중심이 되는 담대한 여정에 케어기버 여러분들이 모두 함께 해달라"고 전했다. 케어기버(Caregiver)란 삼성서울병원에서 일하는 모든 구성원을 일컫는 말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로 최상의 치료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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