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가 건강기능식품위원회 산하 사업단을 구성해 건강기능식품 소분 실증 특례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대한약사회 박상용 홍보이사는 22일 서울 서초구 약사회관에서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사업단 구성과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규제 샌드박스' 시범사업은 지역 약국 약사의 약학 정보와 건강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건기식을 소분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융·복합 서비스 사업으로 2020년 시작돼 올해로 3년차를 맞았다. 현재 참여 업체는 총 33곳, 관련 매장은 1727곳이다. 정부가 발표한 지난해 9월 기준 개인 맞춤형 건기식 사업 매출액은 79억원, 이용자 수는 약 7만 8000여명에 달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앞서 맞춤형 건기식 사업의 제도화를 위해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내년 6월까지 완료하겠다며, 오는 11월 30일까지 '맞춤형 건기식 안전관리 지원 및 제도화 사업' 연구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 내용은 하위법령 개정안 마련 및 안전관리와 컨설팅, 교육 지원 등이다.
박 이사는 "대한약사회는 지난해 12월, 산업통산자원부·산업유합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 사업으로 신청 완료했고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라며 "이르면 6월, 늦어도 9월 중 규제 샌드박스 심의를 거쳐 사업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약사회는 현재 업체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실증특례 시범사업의 중심축을 약국과 약사쪽으로 옮기기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해나가고 있다. 현재 건기식 위원회 위원 약국 등을 중심으로 1차 13개소 모집을 완료했고, 단계적 모집을 통해 최대 513개소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박 이사는 "현재 실증특례 사업 단계 중 유관 부처 의견 조회 중에 있다"며 "약사회는 식약처의 요구에 따라 의약품 자동조제기 소분 포장 관리기준을 만들고 약국 소분 샘플 제품에 대한 의약품 혼입 여부 성분 검사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약사회는 시범사업 추진 사업단의 인원 구성도 완료했다. 사업단장에 조양연 부회장, 간사에는 유완진 건강기능식품 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형우, 최해륭, 김은교, 김희진, 정대성, 이준경, 김은택, 최은주, 이정민 등 건기식 위원회 위원들과 정경인 학술이사, 백영숙 학술이사, 김은혜 홍보이사, 김영욱 약사, 최진희 약사가 위원으로 선임됐다. 또 자문위원으로는 이영미 제약유통이사, 하동문 건기식위원회 위원, 이동한 건강소비자연대 부총재가 함께한다. 사업기간은 규제 샌드박스 심의 일정을 고려해 오는 7월, 또는 10월부터 2년 예정이다.
약사회는 실증특례 사업 참여 약국이 활용할 수 있는 건기식 소분 관리 온라인 프로그램 개발도 진행 중이다. 박 이사는 "기존 약력 정보 등과 연동해 제품 정보 검색, 소분 상담 및 구매 이력 기록 등 기능을 사업 약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라며 "약학정보원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약학정보원과는 수의 계획으로 진행됐다. 이에 대해 박 이사는 “규제샌드박스 심의 진행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과정이 최소 수개월 이상 소요되는 공개입찰 적용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약사회는 6월까지 온라인 소분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완료하고, 6월부터 13개 시범약국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