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을식 의무부총장이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대의료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고려대의료원 윤을식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브랜드가치 강화를 최우선 순위로 두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2028년에 100주년을 맞는 고대의료원의 목표로 “연구 국내 1위, 세계 병원 30위 안에 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윤 원장은 연구를 핵심 동력 삼아 발전을 주도하고, 이에 부합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간다는 ‘Lead-Match’ 전략을 내세웠다.
고대의료원은 중장기 마스터 플랜을 통해 도약의 발판이 되는 최첨단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감염병 및 외과 수술 역량, 중증질환 시스템에 대한 병상을 추가로 늘려 산하병원의 총규모를 3500 병상까지 확대하고, 청담 고영캠퍼스 맞은편에 연면적 3500㎡ 규모의 ‘청담 제2캠퍼스’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건강보험공단 진료비 청구액과 단순 병상수로 나열한 낡은 순위경쟁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고대의료원은 3개 병원이 진료 공간을 넘어 의과대학과 메다사이언스파크, 청담 고영캠퍼스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첨단 혁신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는 새로운 모델의 연구 중심 의료기관을 지향할 계획이다.
윤 원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이기 때문에 새로운 인재 영입 육성 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면서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30~40명씩 의료계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관리, 운영하는 차별화된 인재 관리 전문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원장은 “의료원 교수님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경쟁 병원보다 조금 더 좋은 처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교수 정년 퇴임에 대비해 3~5년 전부터 발전 계획을 받아 미리 인재 영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대의료원은 향후 4년간 약 1200억원의 연구 인프라 및 인센티브에 투자하고, 연구 업적 평가 기준을 강화해 브랜드 가치를 초격차로 높여 질적으로 우수한 병원을 만들 계획이다. 또 고대의료원은 미래 병원의 핵심 가치로 ‘상생하는 사회 친화적인 병원’을 내세웠다. 고대의대 100주년에 맞춰 ‘세상에 없던 미래병원’을 구현하기 위해 경기도 과천, 남양주에 4차 병원 건립도 추진 중이다.
윤 원장은 “주위 종합병원이나 개인 병원들이 손해를 보게 하지 않는 병원이 돼야 한다”며 “세상에 없던 스마트병원과 지역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상생의료기관이 목표”라고 말했다.
고대의료원은 지역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상생의료기관이 목표인 만큼 초기 단계부터 지자체와 공동협의체 구성을 통해 도시개발계획 및 인프라, 관련 규제, 파급 효과 등을 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 지자체와 중증난치성질환 극복을 위한 신의료기술과 경계를 넘나드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도입한 스마트병원을 구현해 지역 공동체와 의료체계에 기여하는 상생 의료기관을 창조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