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노원서울대병원 건립 의지 갖고 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 취임기자간담회에서 입장 밝혀
이상훈 기자 jian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4-24 06:00   수정 2023.04.24 16:21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 사진=이상훈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이 여전히 노원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에 병원 건립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기존에 없던 허들이 생기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기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대병원 제19대 김영태 병원장은 지난 21일 광화문 인근 한식당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향후 병원 운영 계획을 밝혔다김 병원장이 전한 계획에는미래 어린이병원 프로젝트넥슨 어린이 통합 케어센터배곧서울대병원 등이 있었지만 노원서울대병원은 빠져 있었다

‘노원서울대병원 건립 계획은 백지화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병원장은노원에 새 병원을 건립하는 사업은 서울대병원의 미션과 너무나 잘 부합하기에 진행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2021서울대병원은 노원구가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를 계획대로 조성하면 700 병상 규모의 병원을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

노원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강남·북 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창동차량기지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부지 총 246000㎡에 종합병원과 국내외 바이오 제약 기업 등을 유치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사업계획이 바뀌었다오 시장이 기존 계획과 달리 돔구장과 대형쇼핑몰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여기에 서울대병원도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아 노원서울대병원은  물 건너 가는 듯했다

하지만 2022년 초 다시 기류가 바뀌었다서울시는 서울대병원 유치를 발표했고, 2026년쯤이면 새 병원이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노원구는 병원 및 바이오 의료단지 조성 작업이 끝나면 일자리 8만개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병원 건립 사업은 또 한 번 벽에 부딪혔다서울대병원 한 관계자는 “2021 12월 말 서울시와 노원구의정부시가 서울도봉면허시험장을 의정부로 이전할 것을 협약 체결했는데지난 지방선거에서 의정부시장으로 김동근 후보가 당선되면서안병용 전 시장이 맺은 협약의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면허시험장 부지가 이전할 곳을 찾지 못하면서 병원 건립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병원장이 말한 허들이 바로 이 부분이다

김 병원장은이는 서울시와 노원구가 해결해야 할 문제고우리 역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지금 문제가 있어 늦어지는 것도 맞고언제 건립할 수 있을지 모르는 것도 맞지만 기본 방향은 진행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노원구는 면허시험장 부지 이전과 관계없이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노원구는 면허시험장 이전이 늦어질 경우창동차량기지를 먼저 개발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창동차량기지는 2025년이면 철거가 끝나 빈 땅이 되는데이 곳으로 앵커시설인 서울대병원을 유치하겠다는 것. 지금까지 노원구는 노원서울대병원을 면허시험장 부지에 유치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바꿔서라도 진행하겠다는 얘기다다만 의정부시가 공식적으로 협약 파기를 통보하지 않은 만큼 모든 대안을 열어두고 이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대병원이 소개한 병원 운영 계획 중 미래 어린이병원 프로젝트는 디지털화를 통한 미래 병원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이를 통해 진료역량 및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넥슨 어린이 통합 케어센터는 오는 9, 16 병상으로 개소할 예정이다지하1~지상 4층 규모로단기입원병상 16개와 상담실프로그램실 등을 구비한다중증소아 대상 24시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하며시범사업으로 신설수가를 적용한다

배곧서울대병원은 27개 진료과, 800 병상 규모로 2027년 개원 예정이다첨단 스마트병원을 목표로 조기진단정밀치료스마트재활 등 특화진료부문을 운영한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