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사상 첫 직선제로 치러지는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예비 후보들이 전국적인 순회에 나서는 등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불붙고 있다.
현재 예비후보 들은 지방 약심을 잡기위해 하루 100여곳 이상의 약국을 직접 발로뛰거나, 지방의 동문 관계자들을 접촉하는 등 자신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 예비후보들은 정책, 지지기반, 인물 등에서 각각 독특한 색깔을 지니고 있어 앞으로 자신만의 장점 및 개성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발휘해 회원들의 약심을 움직일 수 있느냐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약 회장 예비후보들의 정책 및 공약, 인물, 지지기반 등을 분석해 본다.
<공약>
문재빈씨는 약국 경영활성화, 약사정체성 확립, 편안한 환경에서의 약국경영 등 3가지 공약으로 집약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불용 재고약 반품이 제도권에서 해결되기 위한 `재고약 반품 상설기구' 설립, 소포장 의무화 실현, 회원 재교육 실시, 건강기능식품·기능성화장품 활성화 방안 마련과 함께 약사정체성 확립을 위해 매스컴에 약사역할을 조명할 수 있는 방안을 약사회 차원에서 추진하겠다는 각오이다. 문재빈씨는 이러한 과제를 '약사발전 연구소' 건립(독립기구 또는 대약 산하기구)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약사사회의 한약 팀을 아우를 수 있는 `한방발전기구' 약사회 내 설립, 약사감시 일원화, 시민포상제 악법 철폐, 모든 업무에 담당부회장 제도 도입 등의 약속을 하고 있다.
원희목씨는 약사의 사회 적인 질 향상, 의약분업 틀 유지와 제도 보완, 약국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약국 경영활성화 등 3가지 정책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세부적으로 분업제도 개선 부문은 대체조제활성화를 위한 사후통보 조항 폐지, 약국 재고문제 해결을 위한 소포장 생산 의무화로 요약할 수 있으며, 한약 및 건강기능식품, 기능성화장품 등의 모든 영역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대한약사회 산하기구로 `약국건강기능식품연구소'를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와함께 약사의 사회적 질을 높이는 작업으로 약대 6년제 반드시 실현 및 공중파 방송에 `약사 상담코너'를 신설해 약사 정체성확립에 주력하겠다는 각오이다.
전영구씨는 정부가 보험재정을 이유로 수많은 약사들에게 고통을 주고있고, 불용 재고약이 계속 쌓이는 등 약국의 악순환은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제도가 바로 서고, 회 조직이 바로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영구씨는 열린회무 지향을 위한 약사회 산하 `약사 고충처리센터'운영, 강한 약사회 건설을 위한 고른 인재 등용, 봉사하는 약사상 구현을 위한 대약 상설 대민 봉사단 운영을 약속하고 있다.
또한 악법개정 철폐를 위한 악법개정 테스크포스 구성, 시장개방 압력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대책마련, 여 약사 임원 대폭 기용, 대약 내 상설연수원 설립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인물>
문재빈씨는 오랜 회무 경험과 포용력 부문을 큰 장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서울시약사회장을 역임하는 등 회무 경험이 30년에 이르고 있다는 점과 흩어진 민심을 모을 수 있는 넓은 포용력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희목씨는 젊고 개혁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는 점과 대외적인 협상능력이 뛰어난 점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3년간 집행부 핵심으로 활동하면서 의약분업 제도 정착을 위해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한 바 있다.
전영구씨는 서울시약 회장을 지내면서 유관단체 협상능력 및 약사회 조직을 화합시키는 화합력 부문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부지런한 성향으로 폭넓은 인간관계 및 대외적인 활동력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지지기반>
문재빈씨는 동문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제로 거대동문 출신이라는 점에서 큰 강점을 지니고 있다. 현재 유권자 중 중앙대 약대 출신이 3,200여명이 포진하고 있어 성균관대(2,100여명), 서울대(1,500여명)에 비해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문재빈씨는 지역별로는 경기도와 충청권 지역에서 지지기반이 우세하다고 보고있으며, 수도권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보았을 때 서울지역에서 약 30~40%의 득표 율을 예상하고 있다.
문재빈씨는 서울 및 영남지역에서의 득표율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관건이 될 전망이다.
원희목씨는 전국적인 고른 지지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현 판세를 분석해볼 때 영남지역 및 서울지역에서의 우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원희목씨는 서울지역에서 약 40%이상의 득표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호남지역과 중부지방에서의 지지도에 따라 선거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영구씨의 경우 문재빈씨와 원희목씨가 지방을 순회하며 전국적인 지명도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후보 단일화 문제에 따른 진통으로, 현재까지 두 후보를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현 서울시약회장이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있어 서울지역에서의 득표율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전영구씨는 경기지역에서 30%, 서울지역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