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정관 개정이 또 부결됐다. 세번째다.
대한약사회는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69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정관 개정에 관한 건을 표결한 결과 183명 찬성 반대 66명 기권 2명으로, 부결됐다.
이번 총회에는 대의원 455명 중 과반수 이상인 281명이 참석했으나 정관 개정을 위한 과반수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하지 못했다. 앞서 두차례는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처리하지 못했으나 이번엔 찬성표가 부족해 약사회 정관 개정은 또 미뤄지게 됐다.
김대업 총회의장은 표결에 앞서 "이번 정관개정안에는 보건복지부가 요구한 윤리위원화의 자율성과 독립성 강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다른 보건 의료협회들은 모두 개정했는데 약사회는 9년 째 개정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올해는 꼭 통과시켰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정관개정을 위해선 228명의 대의원의 찬성이 필요하다"고 읍소하다시피했으나 대의원들은 외면했다.
약사윤리규정 개정에 관한 건은 정관개정안이 부결되면서 자동폐기 됐다.
정기총회에 앞서 진행된 2023년 약사포상시상식에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권오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더불어민주당 정춘숙·서영석·김민석 의원, 국민의힘 최재형·서정숙·최연숙 의원, 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회장, 김정태 병원약사회장, 김필여 마약퇴치본부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광훈 회장은 “비대면 진료, 디지털헬스케어, 전문약사제도 등 여러 문제가 산적돼 있다"면서 "회원 권익을 위해 정부와 협상하고 국회와 소통해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복지부 박민수 차관은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상황에서 마스크 수급관리 치료제 개발 유통 검사키트 유통에 노력해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정부는 약사직능 강화를 위해 방향을 모색하고 의약품 협의체를 구축해 수급을 원활히 할 것이며, 꾸준히 약계와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식약처 권오상 차장은 “식약처는 국민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해 올바른 의약품 정보 제공과 의약품 안전 사용 교육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국민 건강을 향한 약사의 헌신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국회에서 공공심야약국 법제화를 비롯한 약업환경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히겠다"고 다짐했다.
<정기대의원총회 수상자 명단>
△대한민국 약업대상: 권경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백영숙, 김은혜, 민재원, 강병구, 양근용, 임성호, 정경인, 백승준, 류일선, 오원식, 구현지, 김인혜, 정명숙, 서은영, 최영옥, 신나라, 이광희, 구영준, 유영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 한현영, 김 진, 이민경, 김명철, 윤종배, 김종길, 김호진, 최흥진,박종구, 이명자
△대한약사금장: 배상도, 노숙희, 김상철, 이영희, 홍진태
△약연상: 임건헌, 박상일, 이한길, 박민철, 김영후
△약사금탑상: 김경진, 유정사, 김미숙, 정재훈, 김준수
△자랑스러운 대한약사대상: 김영희, 최윤혜, 김의순
△대한약사회장 표창: 김병욱, 박종구, 손윤아, 장진미, 유희정, 박 현, 김재식, 김용주, 도회준, 최은경, 김철우, 조창희, 오은혜, 조지영, 황인창, 곽기혁, 김연흥, 최영규, 임다영, 임병인, 이상오, 정규하, 조상윤, 송근우, 변상진
△감사패: 오정희, 배민숙, 임길태
△공로패: 조원기, 정동명
△우수 전문언론 기자상: 김지은, 홍유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