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24개 구약사회, 의약품 배달사업 강력 규탄
복지부 항의 방문…한시적 비대면 진료·전화처방 종료 촉구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7-05 17:21   
서울시약사회(회장 한동주)와 24개 구약사회가 5일 보건복지부를 전격 항의 방문하고 의약품 배달사업과 관련해 한시적 비대면 진료 및 전화처방 허용을 즉각 종료할 것을 촉구했다.

한동주 서울시약사회장, 유성호 부회장, 허인영 종로구약사회장, 최용석 양천구약사회장, 김성대 관악구약사회장, 이은경 서초구약사회장, 문민정 강남구약사회장은 복지부 약무정책과를 방문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서울시약사회 및 24개 구약사회가 발표한 입장문을 전달했다.

항의 방문단은 이 자리에서 닥터나우가 인터넷과 지하철 역사 내에서 발모제, 피임약뿐 아니라 발기부전치료제와 같은 오남용 우려의약품에 대한 배달 광고물을 버젓이 게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졸피뎀과 같은 마약류까지 허술한 전화 처방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통로로 악용되고 있다”며 “전화 진료를 통한 무분별한 처방 쇼핑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지만 아무런 대책 마련이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방문단은 “닥터나우가 오남용 의약품은 물론 마약류까지 무차별적으로 배달하는 것도 모자라 일반인들에게 이를 광고하고 의약품 오남용을 획책하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환자가 복용하는 의약품은 투약과 복용, 보관기간에 이르기까지 안전성과 유효성이 담보돼야 하기 때문에 식품처럼 배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의 보건의료서비스 접근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방안을 민간 플랫폼에 맡길 것이 아니라 정부 주도로 관련 정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시약사회와 서울 24개 구약사회는 “의약품의 안전한 투약과 관리를 저해하는 의약품 불법 배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어떠한 것에 대해서도 타협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