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이하 약사회)와 한국약학교육협의회(이하 약교협)가 35개 약대의 '한약' 교과 수업에 대한 현황을 파악해 각 약대의 한약 교과명 표준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약계 4단체(대한약사회, 한국약학교육협의회, 대한약학회, 한국약학교육평가원)의 약학교육 개선 논의의 일환이자, 한약사 갈등 현안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것이다.
한균희 약교협 회장은 "최근 한약사회와의 갈등과정에서 지적됐던 '약대에서는 한약을 배우지 않는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과목명만 다를 뿐 한약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약 교육에 대해 약대에서는 이미 필수과목으로 교육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각 대학의 한약 교육 실태를 파악하고 교재 및 교과명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약사회 김대진 정책이사는 "한약분쟁 이후, 한방 분업을 전제로한 논의과정에서 약학대학에서 '한약' '한방'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을뿐 다른 명칭으로 한약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한약과 한방 대신 '생약' '천연물' 등의 명칭으로 약대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본초학, 방제학, 한약학 개론 등이 한약 교육의 원리가 된다고 하는데, 약대에서도 한약교육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하고 이를 표준화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약사회와 약교협은 이번 기회를 통해 약대 한약 교과 내용과 과정을 표준화해 통합 6년제를 준비하고 약대 교육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