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업계 원칙 무너져…편의점약 확대·법인약국 반대"
대한약사회,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글'…약계 현실 호소
최재경 기자 cjk0304@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7-29 15:20   수정 2018.07.29 15:25
대한약사회가 29일 청계광장에서 전국약사총궐기대회(국민건강 수호 약사 궐기대회)를 실시, 편의점 의약품 확대와 법인약국 허용 등을 반대 하는 집회를 가졌다. 

약사회는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통해 "약업계는 원칙과 정의가 무너진 무정부 상태로 약사의 외침은 직역 이기주의로 매도당하고, 국민 건강을 위한 약사의 고민은 직역간 갈등으로 비화되는 현실"이라며 약사들의 외침을 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또, "몇몇 대형 병원들은 온갖 편법과 꼼수로 원내 약국을 개설하고 있고, 면대약국 등 불법 약국 개설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편의점약 확대와 법인약국·화상투약기 도입 등은 즉각 철회 되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하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글> 전문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문재인 대통령님!
지금 약업계는 원칙과 정의가 무너진 무정부 상태입니다. 약사의 외침은 직역 이기주의로 매도당하고, 국민 건강을 위한 약사의 고민은 직역간 갈등으로 비화되는 현실입니다. 
무엇 때문에 약사제도가 터부시 되고 천대받게 되었는지 우리 8만 약사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품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몇몇 대형 병원들은 온갖 편법과 꼼수로 원내 약국을 개설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진료와 치료를 위한 노력은 오간데 없고, 원내 불법약국을 개설해 돈만 벌겠다는 대형 병원들에게 의약분업의 원칙은 난도질당했습니다.
면대약국은 어떻습니까! 도매상, 기업 할 것 없이 그들이 가진 자본으로 거대한 불법 면대약국을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거대한 재벌그룹 총수까지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무질서를 바로 잡고 의약품 안전 정책을 만들어야 할 정부는, 편의점약 확대에만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편의점약의 오남용이나 부작용은 약사의 공허한 외침일 뿐이고 허술한 안전관리에 대한 책임도 도외시할 뿐입니다.

우리 8만 약사는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다는 대통령님의 약속대로 과거 정부에서 주먹구구로 만들어진 편의점약 즉각 폐지하십시오! 
약국을 통째로 재벌에 갖다 주겠다는 법인약국, 발상도 허황된 화상투약기 즉각 철회하십시오!

독버섯처럼 번지는 대형 면대약국, 의약분업 원칙을 비웃듯 버젓이 병원 부지에 만들어진 불법 원내 약국 즉각 퇴출시키십시오!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언제까지 우리 약사들은 환자 곁이 아닌 이곳 광장에 모여야 합니까!
약사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면허를 박탈하는 정책들이 규제개혁이라는 억지주장을 언제까지 방치하시렵니까?
약사가 제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부조리한 약사제도를 고쳐 주십시오. 약사가 본연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편법과 꼼수를 엄단해 정의를 바로 세워주십시오.
다시 한 번 우리 8만약사가 국민 곁에서 든든한 건강지킴이로 소임과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