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형 의약품유통업체 직원이 면대약국을 운영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약국가가 술렁이고 있다.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부산지방경찰청은 경남 모 지역 대학병원 앞 약국의 면대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면대업주 혐의로 긴급체포된 인물이 지역 유력 유통업체 K사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직원이 근무 중인 유통업체가 면대약국과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주변 약국들에 따르면 해당 약국은 이 달 중순경 ‘상중’이라는 안내문과 함께 영업을 중단한 후 며칠이 지나 폐업신고를 접수하고 완전히 문을 닫은 상태다.
면대업주 혐의를 받고 있는 P씨는 경찰에 체포된 후 계속 조사를 받고 있으며, 면허를 빌려준 것으로 추정되는 C약사 역시 함께 경찰 조사 중이다.
해당 약국은 약 3년여 동안 C약사 명의로 개설돼 운영돼 왔으나 인근에서는 실소유주가 유통업체 직원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면대업주로 추정되는 P씨의 부인이 약국 직원으로 함께 근무하는 등 지속적으로 면대 의혹을 받아왔다.
다만 C약사는 폐업 과정에서 잔고 등을 깔끔하게 정리해 관련업체들의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약국가 한 관계자는 “그래도 C약사가 폐업 과정에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거래업체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약국의 규모를 감안할 때 면대로 드러날 경우 약사가 부담해야 할 환수금액이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국 운영은 물론 의약품 거래 등 전반적인 흐름을 잘 알고 있는 유통업체 직원이 약사를 고용해 면대약국을 운영해 왔다는 점에서 보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