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이 임시총회가 개최된지 이틀만에 박인춘 전 부회장을 상근 부회장으로 임명했다.
5월 수가 협상을 이유로 임명했다지만, 상당수의 임원과 시도약사회장, 일반 회원들은 "무리한 인사 결정을 넘어 회원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조찬휘 집행부의 출범이 안전상비약의 편의점 판매를 막지 못했던 전 김구 집행부에 대한 실망으로 회원들의 지지를 받았던 만큼, 당시 정부측과의 대화를 담당했던 박인춘 전부회장의 '상근 부회장' 영입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또, 상근 임원 겸직 임명으로 대의원의 질타를 받고, 부회장 3인의 임명을 하고 1년여 시간이 지난 후에야 임시총회에서 대의원 동의를 받은지 불과 이틀만에 기습 인사 발표를 한 것에 대해 회원들은 '꼼수'라는 표현을 쓸만큼 실망감을 표했다.
한 시도약사회장은 "부회장 임명권이 회장에 있다지만, 회원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떳떳했다면 19일 임시총회에서 대의원들의 동의를 구하지 못했겠냐"며 "집행부 회무에 실망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 시도약사회장은 "오랫동안 박인춘 부회장 복귀설이 나돌았지만, 설마 하는 마음이 있었다. 많은 시도약사회장들의 반대 의사를 밝혀 왔는데, 갑작스런 결정이 당혹스럽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약사회 회무를 오랬동안 해온 한 원로 약사는 "대의원총회에서도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지만, 집행부 회무에 대한 어느정도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런 파행 인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아함만 든다"며 이번 인사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SNS에서도 일반 회원들의 비난 목소리가 크다. 한 약사회원은 "조찬휘 집행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며 반발했고, 또 다른 회원은 "임총에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다가 갑작스럽게 인사 발표를 한 저의가 무엇이냐"며 회원을 우롱한 처사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 냈다.
현 대한약사회 임원들 중에서도 이번 인사에 대한 반발로 사임을 고려하는 이들도 상당수로 알려져 앞으로 약사회 인사를 둘러싼 내외부 갈등이 더욱 심화 될 것으로 보인다.
조찬휘 회장이 회원들의 반발과 반대에 어떻게 대응해 이번 갈등을 풀어 갈지 혹은 갈등이 더욱 깊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