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총회의장단이 문재빈 의장의 사퇴를 촉구한 부회장단 11인에 대해 " 자숙자계(自肅自戒)하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14일 오후 의장단 회의를 마친 문재빈 의장과 이호우 부의장, 양명모 부의장 등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의장단은 약사회의 큰 어른으로 맞대응 하고 싶지 않다"며 "더이상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안좋다. 의장의 조기 사퇴는 있을 수 없고, 부회장 사퇴는 조찬휘 회장이 선택이다"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의장단은 지난 대의원총회에서 긴급동의 안건 등 제반안건이 통과되지 못하고 폐회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조속한 시일에 임시 대의원총회가 개최돼 안건이 심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회원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그러나 부회장단의 사퇴 요구에 "대의원총회는 전체 약사회원을 대표하는 대의 의결기구로서 본회 최고 의사결정 회의체이며, 총회의장은 이를 대표하는 지위에 있다"며 "의장단은 대의원총회의장에 대해 부회장들이 사퇴 운운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 자숙자계(自肅自戒)하라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거제도 긴급동의안에 대해서는 총회 이틀전 들었으며 집행부와 사전조율이 끝났다고 해 별 이의 없이 진행 될 것으로 알았다"며 총회 진행 미숙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문재빈 의장은 논란이 됐던 '대한약사회 선거제도 개선 위원회' 운영주체를 약사회 집행부가 되는것과 대의원총회(혹은 선관위)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선거관리위원회가 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음 회장선거까지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 하려면 올해 안으로 개선책을 만들어 내용상의 논의를 거치고, 내년 총회를 통과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서둘러야 하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문재빈 의장은 긴급동의안 내용이 임총에서 다시 논의되느냐에 대한 질문에 "단언 할수가 없다. 임시총회에서 어떻게 될 것인지는 회장단, 의장단, 시도약사회장들이 한번 만나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명모 부의장은 "같은 안건이 동일한 집행부 회기에 재상정되는 것은 관례적으로 불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안올리는 것이 예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빈 의장은 "이번 총회에서 불거진 정족수 문제에 대해 예전처럼 그냥 넘어가는 시대는 지났다. 약사회도 대비를 해야 하고 대의원들도 권리와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총회 시간을 조정하려고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금까지 대한약사회 대의원총회는 오후 2시경 시작해 축사 및 시상식 등 1부 행사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회의는 오후 4시경에 시작됐다. 2시간 내외 짧은 시간에 10여개의 주요 안건이 논의되는 상황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이에 의장단은 정기대의원총회 개최시간을 오전 10시경으로 조정해 1부 행사 이후 1시부터 2부를 속개하는 방식을 검토해 심도있는 논의가 가능한 구조로 대의원총회를 정상화 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의원총회 산하에 분과위원회 구성해 대의원총회 기능을 활성화 하겠다는 뜻도밝혔다. 대의원총회 분과위원회는 정관 제22조 3항 및 4항에 근거해 대의원총회 산하에 예결산위원회 및 운영위원회 등 필요 분과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의원총회는 대약 집행부가 회원을 위해 충실히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싣기도 하고, 집행부의 잘못된 방향을 바로잡는 견제기능을 동시에 수행토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재빈 의장은 소통의 부재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소통이 아쉽다. 회원들을 위해서 이게 옳다, 옳지 않다 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 회장단과 의장단, 시도약사회장 등이 모여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의장단은 "대의원총회가 정관에 의거 원칙적인 회의운영이 되도록 할 것이며, 전국 약사들의 총의를 모으는 자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