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금슬금 살아나는' 약국 불법행위 막아라
본인부담금 할인·드링크 제공 등 유인행위, 지역 약사회 차원 강도 높은 대응
임채규 기자 lim82@naver.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9-10 12:42   수정 2015.09.10 16:31
지역 약사회가 불법행위를 막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약사 직능을 지키기 위해서는 과다한 약국간 경쟁에서 비롯된 부작용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약국가에서는 최근 수년간 약사회와 약사사회의 자체적인 노력으로 본인부담금 할인이나 무상드링크 제공 등의 문제가 과거보다 잠잠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웃 약국이나 회원간 대화와 이해를 도모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도 계속해 왔다.

하지만 몇개월 사이 불법행위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지역 약사회 관계자들의 말이다. 몇달간 약국 운영이 만만치 않은 흐름으로 이어지면서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무상 드링크 제공이나 본인부담금 할인 사례가 확인돼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서약서는 물론 윤리위원회 회부 등의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국이 밀집해 있는 이 지역에서는 A약국에서 본인부담금을 할인해 준다는 얘기가 나왔다. 사례가 고질적이고, 낙전 수준의 금액이 아니라 할인금액도 비교적 큰 것으로 지역 약사회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약국자율지도를 통해 사례를 확인한 지역 약사회에서는 1차로 재발 방지에 대한 확약을 받고 상황을 다시 살폈다. 하지만 이후 확인 과정에서 할인행위가 다시 확인됨에 따라 최종 경고에 들어갔다.

이 지역 약사회장은 "재확인에서 다시 본인부담금 할인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마지막 경고조치를 내렸다"며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또 확인되면 윤리위원회 회부를 통한 상급회 조치 건의와 직접 관계기관에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에서는 지역 반회 등을 문제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

대형병원 주변 약국에서 드링크를 제공하는 사례가 있다는 얘기가 먼저 나왔고, 이어 주변 또다른 약국에서는 일반의약품 가격을 공급가 이하로 판매하는 방법을 맞대응에 나서는 등 주변 질서를 흐리는 사례가 확인됐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약국 한곳에서 사례가 생기고, 주변에서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는 좋지 않은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일단 지역 반회를 통해 상황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곳에서 시작한 드링크 제공이 다른 약국의 공급가 이하 판매나 본인부담금 할인 등으로 이어지고 있고, 분위기 진정을 위한 시도를 약사회 차원에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약간의 경제적 이익 때문에 약사라는 직능을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특히 본인부담금 할인과 같은 약사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버리는 사례가 있어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약국서비스나 다른 방향에서 발전적인 경쟁을 도모하는 방법도 충분히 있다"며 "분위기가 진정되도록 강한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