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의한 지역감염은 어렵다. 외부 지역에서의 큰 규모 감염은 없을 것이다."
피츠버그대 의학대학원 세포분자병리학자인 중앙대약학대학 설대우 교수가 메르스 관련 특강을 진행했다.
설 교수는 지난 20일 서울시약사회(회장 김종환) 주최로 열린 바이러스 특강에서 우리나라에 발생한 메르스의 경우 실외에서는 감염력이 떨어져 멀리 있는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외부 지역에서의 큰 규모 감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강에서 설 교수는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얼마나 많은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는지'를 비롯해 개인이 가진 면역성 정도, 기저질환이 있는지, 빨리 확진을 받고 빨리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예후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설대우 교수는 "5㎛ 이상의 메르스 비말이 전파되지 않도록 방어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강을 주최한 서울시약사회는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약국과 약사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강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권영희 서울시약사회 세이프약국TFT 팀장은 "접근성이 용이한 약국을 통한 지역사회 감염 예방과 약사 역할의 확대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우리나라 보건의료기본법에 미비하게 제안되어 있는 약사의 역할을 확대해야 하고, 엄연히 존재하는 약사의 전문직능이 바르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약사, 약국의 업무를 더욱 체계화하고 약사의 개입이 국민의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에 기여한다는 근거를 자료화하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근거 마련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이러한 부분에 집중하는 활동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권영희 팀장은 "전염병 관리와 예방에 적절한 체계와 매뉴얼을 준비하고, 세이프약국 사업을 통해 약사의 직능과 약국의 역할에 대한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약사법 제23조3항에는 복지부가 인정하면 감염병 예방접종약을 의사 처방전 없이 조제, 판매 가능하다는 규정이 있다"며 "유사시에는 의료기관을 통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약 뿐 아니라 전문의약품도 약국을 통해 국민이 차질 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와 적합한 약국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캐나다의 경우 감염 예방 관리를 위해 약사가 정기적으로 어린이 백신 스케줄, 여행용 백신, 성인용 백신에 대해 교육하고 특정 백신이 필요한 환자를 가려내는 일을 하고 있다.
또, 영국은 예방 접종 뿐 아니라 여행 건강을 위한 처방과 예방접종을 함께 담당하고 있으며, 높은 약국의 접근성을 이용해 지역사회, 여행 감염을 예방하고 있다.
서울시약사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학술적으로 감염병과 관련된 제품의 기준과 사용법을 정리할 필요가 있고, 유사시 약사회가 감염 예방 지침을 세우고 각 약사회 약국위원회 등을 통해 일정한 감염 예방 지침을 시행하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포비돈 인후스프레이 등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근거있는 제품을 정리해 정보와 함께 공급하고, 예방을 위한 교육 포스터 등을 제작해 신속히 약국에 부착하도록 하는 교육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