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배포한 메르스(MERS)관련 약국행동지침 자료에 따르면 메르스의 치사율은 30%에서 40%에 달한다고 했다. 메르스가 처음 언론에 언급되기 시작했을때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치사율은 40%로 인용됐다.
치사율 40%는 발병환자 열명중 4명이 사망할수 있다는 그야말로 치명적 수준의 매우 위험한 정도라는 것을 의미한다. 마땅한 치료제나 예방백신도 없는 상태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공포와 절망감은 엄청날 수 밖에 없다.
WHO에 따르면 이 질환이 처음 발병한 중동에서 지난 2012년 4월 최초 환자가 보고된 이후 2015년 5월까지 25개국에서 1167명이 발생해 이 중 47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를 토대로 치사율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신종플루 등 유사한 질환군이 치사율 10% 미만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 수치는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이병이 처음 발병한 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감기와 비슷한 증세로 판단돼 초기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않아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메르스 전파가 주로 아픈 환자들이 많은 응급실을 통해 이뤄져 사망률은 거의 40%대에 달했다.
하지만 메르스의 경우 일반인감염자와 만성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고있던 환자감염군사이의 치사율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의 한 연구자 연구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외국에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를 분석한 결과 평소 암·당뇨병 등 지병을 가진 메르스 환자는 515명 중 228명이 사망, 44.3%의 사망률을 보였지만 이런 병이 없는 건강한 메르스 환자의 사망률은 10.7% 수준으로, 지병 소유 여부가 불분명한 메르스 환자의 사망률은 그 중간인 1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직접적 감염원으로 밝혀진 낙타 등을 통해 직접 감염된 경우와 2차 이후 순차적 감염자간 치사율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차감염은 1차감염에 비해 치사율은 절반이하로 떨어진다고 했다. 또 의료기관내에서 감염된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의 경우 감염자 총 159명 중 9명이 사망, 사망률은 5.7%로 급격히 낮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독일 본 대학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연구팀 역시 메르스 치사율 40%는 과장된 수치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우디인 1만여명을 조사한 결과 15명이 메르스 항체를 갖고 있었으며 실제 사우디내 메르스 환자는 4만여명으로 추산할 수 있고, 치사율은 1%대로 떨어진다고 발표했다.
물론 5%대에서 10%대의 치사율도 결코 낮다고 볼 일이 아니지만 지나친 공포감이나 두려움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신 요즘처럼 감염병이 창궐할 때에는 각자 스트레스를 덜 받고 충분한 휴식ㆍ수면을 취하는 등 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한편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하기 등 국민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현명한 처신이 필요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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