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등 약계단체들이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에게 김순례 부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3개월의 징계를 철회하고 해임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순례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지난 4월 28일 SNS상에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했다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시도약사회장 협의회와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등에서 사과 및 사퇴 요구를 받아 왔다.
파문이 확산되자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은 지난 27일 직권으로 김순례 부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3개월의 처분을 내리면서 사태를 무마하고자 했다.
하지만 조찬휘 회장의 징계조치에 대해 약계단체들이 ‘솜방망이 징계’라고 강력 반발하고 해임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른바 '약계 현안을 고민하는 약계모임(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늘픔약사회, 새물약사회·농민약국,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은 28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세월호 유가족을 능욕하는 내용을 퍼뜨린 약사들의 대표가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받은 것은 솜방망이 처분이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정직 3개월이 지나면 김순례 부회장이 여약사들을 대표해 여약사대회를 주관하고, 6만약사들의 대표로 FIP(세계약학연맹총회)에 입성하게 된다"며 "파렴치한 행위를 저지르고 유가족에게 사과는 커녕 제대로 된 처벌도 받지 않고 약사회를 대표한 대외활동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와함께 이들은 "세월호 유가족이 직접 나서 대한약사회에 항의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됐다"며 "약사사회에서 김순례 부회장을 제대로 처벌하지 못해 유가족까지 나서게 된 점이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조찬휘 대한약사회에 김순례 부회장을 윤리위원회에 회무에 제대로 된 징계절차를 밟아 해임시킬 것을 요구하는 한편, 유가족과 함께 김순례 부회장의 처벌을 위해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