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0년 약사 인력이 1만명 넘게 부족할 것이라는 수급 전망과 관련해 약사사회의 시각이 긍정적이지 않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보건의료인력 수급 중장기 추계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 2020년 약사면허 인력은 7만 4,352명이고, 2030년에는 9만 2,473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활동인력도 4만 5,163명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올해를 기준으로 약사정원이 7,301명 부족하고, 2030년 1만 3,364명 공급부족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동시에 나왔다.
이같은 예측과 관련해 약사사회는 어떻게 이러한 전망이 가능한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인력 예측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긍정적이지 않은 시각이 있다는 것이다.
가장 많은 의견은 이번 예측전망이 약사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약학대학 정원 증원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연구결과가 공개되고, 인력이 부족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치를 근거로 약학대학 정원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이 설정되지 않냐는 분석이다.
한 약사 회원은 이번 예측 전망과 관련해 "수백명도 아니고 1만명이 넘는 인력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이나는 예상은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이 든다"면서 "최근에도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여러 면에서 대우가 예전만 못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요 예측이 잘못됐다는 구체적인 얘기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가 연간 근무일수를 기준으로 수요추계를 내놓았지만 여기에 사용된 근무일수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등장했다.
주말을 포함해 어림잡아도 연간 300일 이상을 근무하는 약사들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주말과 휴일을 쉬는 수준에서 265일 정도 근무하는 것으로 수요예측을 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근무하는 경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인력이 부족하는 식으로 예측이 나왔다는 것이다.
또다른 약사는 "토요일에도 대부분의 약국이 문을 열고 있다는 점은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면서 "예측의 근거가 된 근무일수에 동의할 수 있는 약사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예측이 인력 부족에 대한 근거가 되고, 이러한 전망치가 또다른 정책 결정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긍정적이지 못한 예상도 나오고 있다.
수년전 진행된 약학대학 신설과 정원 조정에 이어 또다른 조치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이다.
한 약사회원은 "약학대학 졸업생이 없는 최근 2년여 사이라면 몰라도 6년제 졸업생이 배출된 현재 시점에서 인력이 부족하다는 말을 인정하기는 힘들다"면서 "속단하기는 힘들지만 전망 자료가 몇달이나 몇년 사이 약학대학 정원 조정의 근거로 활용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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