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약국 "많이 나온 약값 설명하느라 진땀"
대형병원 환자 본인부담률 50% 적용 시작…약국 카드수수료 급증
임채규 기자 darkangel@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1-10-05 06:43   수정 2011.10.05 07:17

대형병원 이용 환자의 약제비 본인부담률이 인상된 이후 사실상 본격적인 조제가 시작된 4일.

약국에서는 약값이 인상된 영문을 모르는 환자와 약사와의 실랑이가 계속됐다.

대형병원 인근 약국에서는 갑자기 금액이 커진 이유를 알지 못하는 환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모습을 적지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의 문전약국 약사는 "내용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 환자의 항의가 약국으로 집중됐다"면서 "동네 의원을 이용하면 종전과 같다는 설명을 했지만 이해시키는 과정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같은 시각. 서울 서초동 대한약사회 사무처에도 약국 이용자의 항의전화가 이어졌다.

약국에서 임의로 약값을 인상한 것 아니냐는게 전화의 요지다.

대한약사회 한 관계자는 "수차례 약국 이용자의 항의전화가 걸려 왔다"면서 "약국에서 마음대로 가격을 인상한 것이 아니라 정부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정리가 쉽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특히 동네의원을 이용하면 예전 금액 그대로 조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하느라 진땀을 쏟았다"면서 "하지만 제대로 내용을 받아들이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카드수수료 문제도 다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뀐 제도는 본인부담률이 높아진 만큼 환자가 부담할 금액도 커지게 된다. 카드결제를 할 경우 약국이 부담하는 카드수수료도 증가하는 것이다.

만약 기존에 1만원을 약값으로 지불해 온 환자라면 1만 6,000원 정도로 부담 금액이 늘어나고, 증가한 금액만큼 약국이 부담하는 2%대의 카드수수료도 늘어나는 것이다.

또다른 문전약국 약사는 "본인부담금 인상으로 병원 이용 행태를 바꾸겠다는 것인데 이것이 가능한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정작 동네의원에서는 제대로 된 관리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 약사는 "지난 7월부터 조제료 수익이 대폭 감소한 상황에서 약국의 불만만 키우고 있다"면서 "본래 목적은 이루지 못하고 엉뚱하게 카드수수료만 늘리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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