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들 '우리는 제약업체들만 믿는다"
상당수 제약 약사회 반발 의식 약국외 장소 유통·공급 꺼려
김용주 기자 yj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1-07-22 06:30   수정 2011.07.22 07:12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48개 품목이 21일부터 약국외의 장소에서 판매가 허용됐지만 실제 공급되는 품목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품목을 보유한 업체들이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약국외 유통 채널에 공급을 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체들이 약국외 유통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약국들의 반발을 의식한 것이다. 약국외 유통에 적극 나설 경우 약국들의 미움을 받아 다른 제품의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실제로 그동안 약사회에 밉게 보인 업체들의 경우 일선 약국들의 불매 운동으로 인해 매출 감소 등의 불이익을 당해 왔던 일이 있어 왔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약국들 상당수는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서울 강남의 모 약사는 "제약회사와 약국들은 동업자 관계이다"며 "의약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약국들은 무시하고 약국외 장소에 의약품을 공급하겠냐"고 반문했다.

영등포구의 모 약사는 "제약업체이 약국 유통망을 무시할 경우에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품목 전체의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며 "제약사들이 약국들의 눈치를 보고 약국외 유통에 적극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의 모 약사는 "약사들 사이에서는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품목을 보유한 업체 제품을 취급하지 말자는 의견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해 제약사들이 약국외 장소에 의약외품을 공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의약품 약국외 유통을 못하는 여러가지 이유중 약국들의 반발이 우려된다는 것이 가장 크다"며 "아마 공개적으로 약국외 유통채널을 구축하는 제약사는 거의 없을 것이다"고 예측했다.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품목이 약국외 장소에서 판매가 허용됐지만 약국과 제약사들간의 미묘한 관계로 인해 실제로 약국외 장소에서 유통되는 일이 드물 것으로 에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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