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검사 의뢰 위한 건조시럽 수거 '진척이 없다'
기준 따른 제품 찾기 '별따기' 수준…수거 실적 거의 없어
임채규 기자 darkangel@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7-20 13:51   수정 2009.07.24 16:56

품질검사 의뢰를 위한 대한약사회의 건조시럽 수거작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지난달 중순 회의를 갖고, 약국에 공급되는 의약품 가운데 역가 저하 가능성이 큰 어린이용 항생제 '건조시럽'에 대한 품질분석을 의뢰하기로 결정했다.

의뢰대상 품목은 현재 보험급여되고 있는 95개 품목 가운데 올해 1월 이후 보험급여가 적용된 2개를 제외한 93개 건조시럽을 모두 수거하기로 했다.

현재 의약품유통정상화 T/F에 참여중인 위원들이 회장으로 있는 대구시약사회와 성동·양천·동작·서초구약사회 등을 중심으로 건조시럽 제품 수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달초부터 시작된 각 단위약사회별 건조시럽 제품 수거작업은 보름을 넘기도록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수거작업에 나선 A약사회의 경우 실제로 약사회로 수거된 제품은 하나도 없다고 설명했다. 소아과 주변 회원약국 등을 통해 수거에 나섰지만 기준에 맞는 대상 품목을 찾는 일이 '별따기'처럼 어렵다는 것이 이 약사회 관계자의 얘기다.

예상보다 제품수거가 원활하지 않게 되자 유효기간이나 수량 등 수거대상 품목 기준이 현실과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한약사회 유통정상화T/F는 건조시럽 수거에 나서면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품목별로 3병에 대한 평균값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대상품목은 생산 후 1년이 경과된 제품을 기준으로 동일 제조번호 수거를 원칙으로 했다. 바꿔말하면 품질검사에 의뢰할 제품은 같은 제조번호의 3개 제품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A약사회 관계자는 "약국에서 해당 제품을 쌓아두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보통 1주일 단위로 필요한 제품을 공급받는 상황에서 생산 후 1년 경과제품을 3개 확보하는 것은 절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B약사회 관계자는 "수거지역을 주먹구구식으로 나눈 감이 있다"면서 "사용빈도가 높은 약국이나 사용량이 많은 병의원 위주로 수거를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수거방식을 사전조사를 통해 충분히 검토한 다음 진행하더라도 무리가 있을텐데 T/F에 참여하는 위원이 있는 약사회를 중심으로 나눈 것은 현실감이 없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건조시럽 제품 수거는 특별한 마감시한 없이 진행중이다.

만약 현재의 기준으로 93개 건조시럽을 기준에 따라 모두 갖추려면 예상보다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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