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옮겨 보시죠?" 도 넘은 컨설팅 업자의 횡포
기획부동산의 약국 이전 회유·협박에 2달이상 고초 겪어… 재발막아야
임채규 기자 darkangel@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6-04 10:50   수정 2009.06.04 16:37

약국을 상대로 한 기획부동산 업자의 횡포가 도마위에 올랐다.

최근 서울의 A약국은 2달여 동안 기획부동산 업자로부터 약국을 이전하지 않겠냐는 회유와 반협박에 가까운 횡포로 인해 맘고생을 겪었다.

상가 지하에 위치한 A약국은 여약사 혼자 근무하는 약국이라 이같은 횡포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다가 최근에야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상황은 옆 건물에 빈 상가가 생기면서부터다.

지난 3월 무렵 A약국 건물 바로 옆 상가 1층에 빈 상가가 생기자 건물주가 약국을 입점시킬 요량으로 부동산 컨설팅업자를 다수 고용했다.

이렇게 되자 여약사가 근무중인 A약국에는 3월부터 10여곳의 기획부동산 업자로부터 연락이 왔고, 이 가운데 2개 가량의 업자는 아예 대놓고 약국을 이전할 것을 종용하며, 회유와 협박을 일삼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상황이 악화되자 여약사가 경찰을 부르기도 했지만 이들 업자는 당시만 잠깐 자리를 비웠다가 하루이틀 뒤 다시 약국에 나타나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상황을 반복했다.

A약국 약사는 빈 상가의 입지가 탐탁치 않아 이전할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임대료가 높을 뿐만 아니라 해당 상가 건물주가 주변에서는 악명이 높다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입자를 내보내고 권리금을 자신이 챙기는 일이 많았다는 것.

이같은 일은 빈 상가에 안경점이 입점하기로 결론나면서 일단락됐다.

문제해결을 위해 해당약국과 협의를 진행한 약사회 관계자는 "일단 비슷한 일이 발생할 경우 약사회로 문의하고, 협조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면서 "회원을 대상으로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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