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약사회 원로 약사 위한 위로연 개최
이범식 회장 자작시 '어머니…' 낭송에 여약사 '눈물'
임채규 기자 darkangel@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5-08 12:09   수정 2009.05.08 12:23

동작구약사회가 어버이날을 맞아 원로 약사들을 위한 위로연을 가졌다.

동작구약사회(회장 이범식)는 지난 5월 7일 어버이날을 맞아 동작구 소재 희래등에서 원로·선배 약사들을 위한 위로연을 개최했다.

이범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모님이 있고 자식이 있듯 선배 약사님들이

있고 후배가 약사가 있으며, 지난날 선배 약사님들의 노고와 고통속에 오늘의 약사회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회장은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정겨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위로연에서 이범식 회장은 자신이 직접 쓴 자작시를 낭독하기도 했다.

세상에 태어날 때 어머니나 아기 중 한명만이 살 수 있다는 운명에서, 아기를 살리기 위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어머니를 위해 살아남은 아이가 커서 지은 '어머니에게 바치는 시'를 낭독하는 시간에 일부 여약사는 감명의 눈물을 흘리기도 햇다고 약사회 관계자는 밝혔다.

 


- 어 머 니 -
                              <이범식 작 장편소설 '뚜나바위' 중에서>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어머니
황량한 벌판 구부러진 언덕길 따라 나에게로 다가 오시던 님이시여
당신은 정녕 나의 어머니이신가요.

열달동안 뱃속에 품으셨다.
목숨 걸고 아픔 견뎌 낳아주신 어머니!
엄마 젖꼭지 입에 물고
마냥 행복했던 나의 아기시절
어머니 마지막 피 한방울까지도
아낌없이 젖으로 빨려 주셨던 어머니
어머니 생명 모두다
내주면서 까지 키워 주신 어머니.

어머니 사랑밖에
이 세상 어디서 진실한 사랑 찾나요.

운명의 힘에 밀쳐져 가정을 떠나 셨지만
6.25전쟁 터지자 다섯 살 아들 구하려
키 큰 외할아버지 보내주신 어머니
삼태기 지게에 실려
생전 처음 기차 타고
밤새 통통배 타고
포근한 어느 남쪽 바닷가로
어머니 만나러 갔었지요.

생이별 후 얼마만인가 어머니의 뜨거운 포옹!
물씬 풍겨오는 어머니의 젖냄새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고, 행복했던 순간

망망히 행상 나가시던 어머니
어머니 떨어지기 싫어
발버둥 치며 울부짓던 나
저 멀리 떠났던 어머니, 어느새 돌아와
울다 지쳐 잡든 나의 얼굴에
방울방울 떨어뜨린 물방울
솜사탕처럼 달콤했던
어머니의 뜨거운 눈물

애처로이 홀로 남겨둔 자식 생각에
피 토하며 가슴병 앓는다는 어머니 소식
꿈에도 잊지 못할 어머니 찾아 헤매던 어느 날
신앙촌 외떨어진 쓸쓸한 벌판 언덕길로
표표히 걸어 오시던 님이시여
당신은 정녕 나의 어머니이신가요
나의 작은 가슴을 아프게 저몄던
까칠하고 지치신 님의 차가운 손.

어머니!
어린 나이 님 구할 길 없어 몸부림 칠때
하얗게 눈 내리던 어느 겨울밤
홀연히 세상 떠나신 나의 어머니

망우리 어딘가에 잠드신 어머니
산을 돌아도 계곡을 헤쳐 보아도
찾을 수 없는 나의 어머니

나의 가슴속 황량한 벌판 언덕길 넘어로
저 멀리 떠나가신 님이시여
당신은 정녕 나의 어머니이신가요
나를 홀로 남겨두고 가신
나의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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