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자로 폐의약품 회수처리 시범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된 지 한달을 맞았다.
해당 지역 약국에는 수거함이 비치되고 사업을 안내하는 포스터가 게시됐다. 일부에서는 홍보용 리플렛도 제작해 홍보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사업을 진행한 서울을 제외하고, 올해 처음으로 사업이 진행된 지역의 경우 일반 시민의 반응이나 약국의 참여가 아직은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약국을 방문하는 일반 시민의 사업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고, 사업진행 주체라 할 수 있는 약국에서 수거함을 아예 찾아볼 수 없는 경우도 있다.
◇ 서울, 이달 11일부터 1차 수거
지난해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서울지역의 경우 순조로운 모습이다. 우선 2년째 접어들면서 사업에 대한 시민의 인지도가 높아 관심과 참여 역시 높은 수준이다.
전국 확대 이전인 지난 3월 25일 관련 기관 단체와 협약을 체결했고, 오는 5월 11일부터 22일까지를 집중 수거기간으로 확정했다.
한두달 단위의 처방약을 대량으로 한꺼번에 들고 온 환자도 있고, 가정상비약 개념의 일반의약품을 가져왔다가 유효기간이 많이 남아 사용해도 된다는 약사의 말을 듣고 되가져 가는 경우도 있다.
조찬휘 서울시약사회 회장은 "지난해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는 훨씬 많은 양의 폐의약품을 수거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서울시 환경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지방, 인지도 높지 않아 '미지근'
상대적으로 지방은 참여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조금씩 폐의약품을 약국에 가져오는 경우도 있지만 시민의 인식률이 높지 않다는 것이 해당약국의 설명이다. 특히 사업에 참여하는 각 기관 단체간의 공조나 역할분담이 뒤늦게 협의된 탓에 진행속도가 더딘 지역도 많은 상황. 많은 지역에서 약사회와 자치단체, 관련 기관이 지난달 중순에야 사업진행과 관련한 협약을 체결했다.
한 약사회 약국위원장은 "사업 초기라 정확한 실태조사는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소도시 보다는 아무래도 대도시 시민의 인지도가 높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약사는 "약국 방문자의 인식률은 10~15% 정도 될 것"이라고 전하고 "사업초기라 아무래도 홍보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지역 약사회 약국위원장은 "지금은 약국 방문자 위주로 포스터 노출 등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약국에서 직접 설명을 통해 사업진행 사실을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 자체 홍보작업 강화
높지 않은 일반 국민의 사업 인지도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대중매체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대한약사회가 일간지와 공동으로 폐의약품 수거사업에 대한 기획기사가 게재됐고, 각 지역언론을 통해서도 노출은 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인지도는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
지방의 한 개국약사는 "약국에 게시된 포스터나 수거함에 의한 홍보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시민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TV나 일간지에 사업진행 사실이 노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각급 약사회 차원에서도 홍보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서울시약사회는 '희망나눔장터'를 운영하면서 폐의약품 수거사업 홍보작업을 동시에 진행중이다. 부산시약사회는 홍보용 인쇄물을 제작해 활용할 예정이고 특히 노인대학이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통해서도 폐의약품 수거사업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고양시약사회 역시 리플렛을 따로 제작해 지역에서 진행중인 꽃박람회와 건강축제를 통해 시민 대상 홍보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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