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약이야기, 들어보실래요?"
경희의료원 최혁재 약사의 '새로운 도전'
이호영 기자 lhy37@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3-30 06:11   수정 2009.03.30 11:34

'영화 속 약이야기?' 언뜻 무슨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지만 꽤나 다양한 레퍼토리를 준비하고 있는 약사가 있다. 경희의료원 부속예제팀 최혁재 약사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이달부터 매주 금요일 경희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영화와 미드의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일반인 대상의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한양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영화와 영화이야기'를 주제로 일반인 대상 강의를 진행했고 이번이 두번째다.

최 약사는 지난 2002년부터 경희대학교 약대에서 객원교수로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지만 일반인 대상의 강의라는 점에서 더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평소에 많은 작품들을 보면서 상황에 맞는 장면들을 편집하고 자료를 모으고 하는 준비 과정이 1년이 걸렸어요. 시간도 걸렸고 힘도 들었지만 실제 강의를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어 보람이 큽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오랜 준비기간을 가져야 했던 강의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영화를 약과 연결시키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부터 '경희의료원보'에 '영화 속 약 이야기'를 연재하면서 부터였다.

이후 언론사 두 곳에 영화에 관한 칼럼을 쓰게 되면서 그동안 간직하고 있던 영화에 대한 생각을 세상 밖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관심을 갖고 있던 영화와 약사라는 직업을 100% 활용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영화와 약에 대한 글을 쓸때까지만 하더라도 2차원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그저 내가 갖고 있는 생각과 자료를 글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게 좋았어요. 그런데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면서 자료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칼럼과 학교 수업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최 약사의 다음 행보는 자연스럽게 일반인들에게 약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데까지 이어졌다.

최 약사는 현재 진행중인 강좌에서 전쟁 등 응급상황을 다룬 영화에서 사용되는 진통제, 진정제, 항생제들이 극적으로 쓰여지고 있는 모습이나 사람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각종 약물이 사용되는 영화 속 뒷 이야기 등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영화를 비롯해 미국드라마,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를 활용했고 약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반전 영화, 슈퍼히어로들의 스토리, 전쟁과 인류 등으로 주제도 넓혔다.

그만큼 최 약사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직 많다는 뜻일 것이다.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며 웃음을 보인 최 약사는 "지금까지 강의와 칼럼을 위해 준비한 내용으로 책도 한번 내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속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무기로 '약사'로서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최 약사의 비상을 이제 지켜볼 일만 남았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