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지난달말부터 진행중인 약사감시가 일선약국에서 집중 성토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행위가 도화선이 돼 시작된 이번 약사감시가 계기를 제공한 '카운터' 부분 보다는 약국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으로까지 확대되면서 '나홀로 약국'이나 '동네약국'이 뭇매를 맞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무자격자는 대부분 정리하거나 회피하는 방식으로 방법을 찾으면서 이부분 보다는 유효기간 경과나 혼합진열이 문제가 돼 행정처분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일선 약국의 지적.
정작 불법행위를 일삼은 약국보다는 고의적이지 않은 이유로 피해를 받는 약국이 많다는 얘기.
지난주 약사감시 대상이 된 A약국의 경우 처음에는 가운 미착용을 지적했다가 약사라는 사실을 확인한 다음에는 두시간 가까이 약국을 발칵 뒤집어 놓다시피 했다고 알려졌으며, 일부 약국에서는 향정약 개수까지 헤아릴 정도로 살벌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약사감시가 이렇게 진행되자 일부 약사감시 활동을 강력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던 약사들의 입에서도 '심하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또다른 약사들은 '감시원의 자질'까지 거론하기도 했다.
서울지역 한 약사회 관계자 A약사는 "지난주 1차로 주로 역세권 위주로 약사감시가 진행됐고, 심지어 대로변이 아닌 이면도로의 나홀로 약국까지 대상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과거 감시활동이 일부 요주의 약국을 중심으로 진행된 것과는 달리 이번 약사감시는 이른바 '랜덤(random)'인 것 같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 B약사는 "대부분 유효기간이나 혼합진열이 문제가 돼 적발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전문 무자격자를 고용하는 등 주변에서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국보다 일반 약국이 적발되는 경우가 많아 불만이 크다"고 덧붙였다.
C약사는 "약사감시가 미리 예고됐음에도 불구하고 약국관리에 소홀한 점을 두둔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어떻게 해서라도 적발해 내겠다는 식으로 약국관리상의 문제점을 찾아 내는 듯한 방식은 심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같은 진행방식으로 인해 마치 약사가 범죄자 취급을 받는 기분이라는 것이 약사감시 대상이 된 약국·약사의 주장. 일부는 약사라는 자긍심은 물론 위상 마저 걱정하는 분위기이다.
D약사는 "교차감시라고는 해도 정도를 넘은 적발 실적 올리기 수준아니냐는 착각이 들 정도"라면서 "이잡듯 약국을 조사하는 통에 약국운영에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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