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약사보조원제' 두고 설전
서울시약 '회원의견 묻겠다' 발표에 의견 충돌
임채규 기자 darkangel@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2-12 10:02   수정 2009.02.12 10:23

서울시약사회 차원에서 진행하기로 한 가칭 약사보조원제도 설문조사에 대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열린 서울시약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박규동 대의원(금천구약사회 회장)은 "약사 보조원제도 도입에 반대한다"면서 "약국 몰카가 발등의 불이 되었다고 해서 보조원제도를 꺼내드는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고 전했다.

또 "약사가 약을 취급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하물며 한약사가 약을 팔아도 문제가 되는 마당에 보조원을 도입하면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특히 박 대의원은 "임원 여러분이 사태를 제대로 보는 혜안을 가져달라"고 주문하면서 "대정부 작업과 자율정화운동 등을 통해 몰카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나서 나중에 어떤 것을 추진해도 상관없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찬휘 서울시약사회 회장은 "애시당초 설문조사를 시행하자고 결정한 이사회에서도 갑론을박이 있었던 만큼 약사보조원제는 '가칭'이라는 점을 염두해 달라"면서 "자칫 잘못하면 약사보조원제는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올 수도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보조원 얘기를 꺼내기 힘든 상황이라 그런지 공식석상에서 그런 의견을 제시하는 분이 지금까지는 없었다"고 전하고 "이 점이 서울시약사회가 나서서 설문조사를 통해 약사보조원제 도입에 대한 회원의 의견을 묻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회장은 "현재 논의되는 약사보조원은 협의의 개념"이라고 전제하고 "일반의약품 판매나 복약지도는 약사가 하고 보조원은 약사의 지시에 따라 약을 넣거나 따르는 역할을 하는 사람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설문조사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회원 의중을 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약사회는 관련 설문조사를 통해 의사를 묻기로 했다고 발표한 것이지 제도를 도입하자고 발표한 것은 아니라는 것.

조찬휘 회장의 이같은 설명에 대해 박규동 대의원은 "시럽 따르고, 약을 포장하기 위해 약사 보조원을 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하루에 조제를 몇건이나 하기에 이런 역할을 하는 보조원을 따로 급여를 주며 둘 생각을 하느냐"고 강조했다.

박 대의원은 "조제만 보조하는 사람이라도 분명히 일반의약품을 팔게 될 것"이라면서 "조제 보조원이 조제할 일이 없다고 조제실에 앉아서 놀지는 않을 것 아니냐"면서 약사보조원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권태정 의장은 "기침을 하면 일반 국민들은 감기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보조원 관련 설문조사를 서울시약사회에서 하겠다는 내용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 제도를 시행하고자 하는 의견으로 비춰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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