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기업 계열의 대형 유통업체가 약국과 편의점을 더한 형태의 드럭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분야 시장이 새삼스럽게 주목받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약국체인과 일부 드럭스토어업체 위주로 진행돼 온 시장양상이 대기업을 비롯한 신규업체의 참여로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에 적용 가능한 참신한 모델이 새롭게 등장해 정착되느냐 여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그동안 드럭스토어는 외국 성공모델을 그대로 도입해 시행착오를 겪거나, 현지와 국내시장환경, 운영전략상의 차이로 인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운영방식을 바꿔 드럭스토어 시장에 접근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이번에는 안착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늘고 있다.
◇ 약국+편의점 다시 부각
유통분야 대기업의 참여는 시장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약국+편의점' 형태의 CVS형 모델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진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유통과 제약간의 제휴를 통해 대표약사가 약국과 편의점을 동시에 운영하는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품 이외 품목의 물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약국관리를 위한 전산화 등 기본 경영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들 약국을 위한 PB제품도 따로 개발해 공급할 예정이다.
편의점 형태를 더한 개념이 최초로 선보이는 모델은 아니지만 분리가 아니라 대표약사가 편의점까지 동시에 운영한다는 면에서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2개 공간이 결합된 형태인 만큼 약국 공간과 편의점 면적을 더한 입지를 확보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초기 투자금 등 세부사항이 일선 약국과 약사들에게 어떻게 이해될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 한국형 드럭스토어 모델로 확대
올해 4월부터 가맹약국 간판교체사업을 실시중인 비타민하우스도 사실상 드럭스토어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비타민하우스는 진행중인 약국간판 교체사업을 확대해 '세계 어디에도 없는' 한국형 드럭스토어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 향후 3년내 1,000개 약국, 최대 2,000개 약국에 대해 간판교체사업을 진행하고, 이들 약국에만 공급하는 고기능성의 건강기능식품을 별도로 마련해 내년초 선보일 예정이다. 또 홈쇼핑을 통해 판매중인 자사의 제품을 약국에서도 구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비타민하우스는 드럭스토어를 본격 도입하더라도 제품 알리기 차원에서 홈쇼핑이나 마트, 백화점 등의 채널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앞으로의 과제는 다각화된 유통채널과 약국·드럭스토어를 어떻게 차별화하고 이 부분을 약사와 약국에 적절히 이해시키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건강기능식품 전문 '드럭스토아'
건강기능식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드럭스토아'도 본격적인 체인약국 모집에 나섰다.
'드럭스토아(주)'는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해 아예 상호에 드럭스토어 개념을 도입했다. 이달부터 전국 약국을 대상으로 체인약국 모집에 돌입했으며,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선진국 시장에서 검증받은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제품공급과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연말까지 300개 체인약국을 목표로 이번주부터 신청약국을 대상으로 상권분석 작업에 돌입했다.
드럭스토아 관계자는 "검증된 건강기능식품과 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체인확대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다른 체인에 가입되어 있더라도 제품 취급에 있어 범위를 한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노출효과 고려 경쟁 심화될 것
신규업체의 등장으로 기존 체인이나 드럭스토어와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외관상으로 노출효과를 고려해 체인약국의 간판을 교체하는 작업은 드럭스토어의 '필수사항'으로 인식하고 있다. 또 성공적인 시장안착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운영 가능한 체인숫자가 중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일반약국이나 이미 체인약국에 가입된 약국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입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새롭게 시장에 뛰어든 업체가 약국에 어느정도의 혜택과 메리트를 부여하고, 체인을 확보해 입지를 다지느냐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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