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지는 약사직능 강화와 약국경영활성화의 핵심 포인트로 강조되고 있는 복약지도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제1회 복약지도 시나리오 공모전을 진행했다. 이번 대회에서 알레그라 D에 대한 시나리오로 대상을 수상한 정문약국(약국장·서광훈) 정경혜 약사를 만나 그녀가 생각하는 복약지도의 핵심 포인트와 노하우는 무엇인지 들어봤다.
정확한 용법에 대한 안내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의약품들의 경우 복용시간이나 방법에 따라 효과가 크게 차이 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 환자의 오해를 막는 정확한 적응증이나 부작용 설명이 필요하다. 일부 항우울제의 경우 손발 저림 등의 증상에 처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사실을 잘 알려주지 않으면 환자는 단순히 우울증치료제라는 이야기만 듣고 임의적으로 이 약을 먹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더욱이 발생할 수 있는 경미한 부작용에 대해 미리 알려주지 않게 되면 이 증상 때문에 과도한 걱정을 하게 되거나 불필요한 대처를 하게 되는 등 치료 측면에서나 경제적 측면에서 손실을 유발하게 된다.
때문에 이런 불필요한 근심을 차단함으로써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의약품을 잘 복용해 환자가 최대의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게 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전달하기 어려운 내용이나 환자에 대한 대응법이 있다면?
아무래도 전문적인 내용을 일반인에게 이해시키거나 복용법이 복잡한 경우 이를 숙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설사 이해시켰다 해도 이를 잘못 알아들었거나 얼마 지나면 잊어버리기 쉬워 나중에 확인해보면 잘못 복용하고 있는 경우들도 있다.
때문에 일단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한 후, 본인이 직접 설명해 보시라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기구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직접 한번 해 보시라고 해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드리기도 한다. 장기 처방 환자분에게는 중간 중간 이야기를 나누면서 혹 잘못된 방법으로 복용하고 계시지는 않는지 확인한다.
△ 어떤 준비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약물치료학에 대한 공부를 계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약사면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약국생활을 하면서 그 효용성을 깨닫고 재미도 느끼게 되다보니 지속적으로 이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됐다.
작용기전을 자세히 공부하게 되면 그 자체로 복약지도에 자신감을 갖게 되고, 산발적인 것처럼 느껴지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계통별로 묶어서 공부하다보면 통합적으로 이해하기가 쉬워진다. 실력 배양이 자신감을 낳고 자연스럽게 환자들의 신뢰감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 나름대로의 공부법이 있다면?
일단 임상약학 관련 강의를 하다보니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게 된다. US Pharmacist와 같은 국내외 학술 잡지나 인터넷, 책 등을 주로 활용한다. 새로 나오는 약에 대해서는 미 FDA 사이트, 유럽쪽 의약품에 대해서는 ‘마틴달’ 등을 참조한다.
더불어 환자들에게 배우게 되는 경우도 많다. 알고는 있지만 복약지도를 해 주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지 않았던 것들도 환자와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이 환자들 입장에서 중요하고 필요한 것인지를 알고 더 공부하게 되기도 하는 것 같다.
△ 복약지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보면 환자들이 불편해하지는 않는가?
시간을 많이 할애하다보니 당장은 불편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결국 상세한 복약지도 덕분에 약국을 더욱 신뢰하게 되고 한두번 오신 분들은 계속 약국을 찾게 되어 결과적으로 약국경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약국장님이 복약지도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이 부분에 상대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해 주시고, 이를 통해 약사로서 보람도 많이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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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나름대로 노력 하지만 환경적인 문제 상 개개인 환자의 약력관리를 해 드리는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일단 우리 약국에 오시는 환자분에 대해서는 알러지 반응 등 개인 특성을 체크해 뒀다가 해당사항이 있으면 병원에 연락해서 변경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여러 과나 병의원에서 동시에 처방을 받는 환자들의 경우나 단골이 아닌 경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 시나리오 공모전에 참여하며 느끼신 점이 있다면?
그 동안 아무래도 전문약에 대한 복약지도에 업무가 집중돼 왔던 탓도 있지만 일반약에 대해서는 주의사항이나 복약지도 내용이 얼마나 많겠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외 다양한 자료들을 찾다 보니 생각 외로 체크해야 할 사항이 많다는 점을 느끼게 되었다.
<정경혜 약사는...>
이대 약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약제학을 공부한 후, 1987년부터 미국에서 생활하던 중 미국약사면허에 도전하게 됐다. 미국약사면허를 따고 91년 겨울 귀국, 의약분업 즈음부터 정문약국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임상약학 분야에서 강사로도 활동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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