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정책 측면에서 바라본 약사의 리더십 - 맹호영 서기관
<창간 54주년 특집 Ⅱ> 2. 정책측면에서 본 '약사와 리더십'
김지호 기자 kimjiho@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3-27 12:00   수정 2008.03.28 07:07
▲ 질병관리본부 맹호영 연구지원팀장

모든 국민은 국가로부터 자신과 가족의 건강에 관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을 권리, 즉 건강권을 지니고 태어납니다. 이를 위해 국가는 국민의 건강권 보장을 위하여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고 제도를 만듭니다. 즉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를 필요한 때에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국가는 일정한 교육과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 보건의료인 면허를 부여하여 면허 받은 자에 한해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지위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국민 편익 중심 보건의료정책

따라서 약사는 보건의료인으로서 법적 제도적으로 약사의 업무범위를 독점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혜택을 받는 반면, 국민건강권 유지 개선을 위한 무한 책임을 요구받기도 합니다.

이런 배경 하에 보건의료정책에 있어 과거에는 의사, 약사 등 전문가 중심으로 정책이 추진되었으나, 이제는 그 중심에 국민(소비자)을 두고 이들에게 가장 편익이 크게 돌아가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국민(소비자)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전문 조직은 존재할 수 없도록 사회적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역주민 섬기는 리더십 필요

이와 함께 사회적으로도 사회와 조직의 발전을 위한 섬김의 리더쉽이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과거 약사․약국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즐거움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사랑방이요 그들의 건강을 지키는 리더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의약분업이라는 제도적 변화 속에 이러한 측면이 많이 퇴색됐지만 우리가 지향해야할 미래 약사․약국의 모습은 다시 한번 지역민들을 한층 따스하게 감싸줄 수 있는 섬김의 리더십에 기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과연 약사 직능이 다시 한번 국민들의 건강 리더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직능의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경영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를 갖추어야 할까요?

여러 가지 중요한 요구사항들이 있겠지만 저는 △새로운 비전 수립 △지속적인 자기 개발 노력 △고객을 섬기는 서번트 리더십의 함양이라는 세 가지 포인트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건강지킴이로서의 New Vision

우선 약사 직능이 지향할 새로운 비전으로서 ‘지역주민의 건강지킴이’라는 표어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약사 직능은 고 민관식 명예회장의 노력을 바탕으로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라는 표어로 스스로와 국민에게 각인되어왔습니다. 이제는 시대 변화에 부합하는 위상을 정립하고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단순한 조제기능을 넘어 진정 지역민들의 곁에서 그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동반자이자 믿고 의지할 만한 전문직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약사상의 구현을 추구했으면 합니다.

지속적인 전문성 강화

이처럼 믿고 의지할만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전문성과 윤리성을 갖춰야 합니다. 약사 스스로가 변화에 적극적이고, 지식의 범위와 호기심이 커 늘 스스로를 개발함으로써 전문성을 키움과 동시에 원칙과 법규를 준수하는 직능인이 되기 위해 노력할 때 국민들도 진정한 신뢰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전문적인 임상약학에 대한 지식 함양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국 개국을 위해 비정규적이고 개인적인 경험만을 전수받는 현재의 관행은 정규교육으로 편입되거나 수련기간을 두는 방식 혹은 보다 체계적인 의약정보의 습득 및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고객 니즈 충족시키는 서비스

끝으로 고객을 섬기는 자세입니다.  약국 경영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렵다고 하소연하기에 앞서 스스로가 얼마나 국민의 욕구(니드)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가 민주화되고 개개인의 역량과 자존감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을 비롯한 모든 조직의 리더에게는 탁월한 능력과 함께 진심으로 구성원을 위해 헌신하고 그의 발전을 위해 적절한 코칭을 해 줄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기업 또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합니다.

약사 직능에게는 이 두 가지 요소가 공히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복약지도입니다. 약사인 나부터, 지금부터, 여기 약국에서부터, 약사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복약지도부터 활성화된다면 지역 주민의 건강과 직능의 위상은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약국 경영도 함께 개선될 수 있을 것입니다. 

좋든 싫든 약국 또는 약사는 이 사회의 리더입니다. 약사에게 리더가 되기를 요구하는 사회입니다. 이제는 지나치게 과열된 경쟁풍토를 벗어나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소모적 경쟁의 틀을 깨고나와 서로를 존중하며 지역민의 건강리더로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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