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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現役으로 아직도 환자진료 중>
아흔을 넘긴 최건희 회장은 여전히 현역이다.
한약협회장과 수협회장을 역임했으며 천일한의원과 한수생약의 대표인 최 회장을 인터뷰하기 위해 종로5가 소재 천일한의원을 기자가 방문했을 때 최 회장은 역시 환자를 맞기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잠시 2층에 있는 자신의 진료실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계단을 올라서는 최 회장의 뒷모습은 아흔을 넘긴 고령으로는 도저히 느껴지지 않을 힘이 있는 모습이다.
최 회장의 노익장은 요즘도 한 달에 세 번 정도는 필드를 찾는다는 표현으로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 최 회장의 라운딩 동반자는 藥友會회원들이 주축을 이룬다고 한다.
윤영환 대웅제약회장, 홍병규 전 유한킴벌리사장, 이예식 전 서울약대동창회장, 이영수 신신제약 회장 등이 지금도 함께하는 약업계 인사들이다.
부인 김옥자 여사(81세)와의 사이에 2남 4녀를 둔 최 회장은 부인과도 종종 필드에 나서기도 하지만 최근엔 신병으로 요양중이라 함께하지 못하는 작은 아쉬움도 있다고 전한다.
최 회장은 요즘 스스로가 자족하는 삶을 느끼며 규칙적인 일상생활이 심신의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귀 뜸 한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같이 오전 9시면 출근하여, 오후 4시 퇴근하는 생활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법이라고 이야기하는 최 회장은 지금도 자신을 찾는 환자를 돌보는데서 보람과 삶에 의미를 갖는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출퇴근의 시간은 변함이 없을 것이란다.
만나고 싶고 보고 싶은 지인이나 친구와 함께하는 약주 한잔과 지난 이야기들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법이라며 내세울 특별한 건강비법은 없다고 시니컬하게 대답한다.
한약업계를 포함한 한의계에 대한 질문에는 단호한 모습으로 “한방은 독자적으로 발전해야 하며 반드시 과학화되어야 한다”고 후배 후학들에게 주문하면서 “무엇보다 학문발전을 위한 연구에 나서 줄 것”을 당부한다.
특히 “醫術은 사람의 병을 고치는 것이지 돈이 앞서면 안 된다”고 강조하는 최 회장은 한의사로서 외길 인생을 살아온 巨木답게 환자의 건강을 돌보는 일에 진력해 주길 바라고 싶단다.
통의동에서 한의원을 개업했던 시절부터 현재 종로4가에 이르기까지 50여 년 세월동안 자신을 찾아주고 있는 환자들이 있기에 감사하다면서 좋은 약재로 좋은 약을 만들어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이 이들에 대한 답례라고 생각한다며 소탈하게 웃는다.
鹿茸감별위원만도 20년을 넘게 한 최 회장은 지금도 보고 만져 보기만 해도 녹용을 비롯한 韓藥材의 가치를 쉽게 판별할 수 있다고 한다.
90노인의 童眼(동안)이 무척이나 해맑다고 표현하면 무례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런 느낌이 들지만 아직도 현역임을 자부하고 있는 최 회장의 백세 건강장수를 기원하고 싶다. <云>
최건희 회장은 1916년(병진년) 10월생으로 우리나이로 올해 아흔 둘(92세)이다.
서울 종로구 묘동에서 태어난 최 회장은 공립 경기도 의생강습소(1938년)를 제1회로 수료한후 漢醫師國家考試에 합격 한의사 자격을 취득한 후 普彰漢醫院을 개업한바 있다.
이후 최 회장은 주식회사 천일약방을 설립(1956년) 사장에 취임, 지금까지 50년 이상을 약업계에 종사해 오고 있는 한국 한약업계의 산 증인이자 최고 원로중 한사람으로 존경받고 있다.
최 회장은 대한한약협회 설립의 산파역을 담당했으며 62년부터 77년까지 협회장을 역임했다. 또 10년 이상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의 부회장을 거친 후 지난 83부터 3년간 수협회장을 맡아보기도 했다.
이어 87년부터 보사부 중앙약심 심의위원회 위원과 복지부장관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최회장은 지난 90년 주식회사 한수생약을 설립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최 회장은 지난 73년 복지부장관 표창과 약의상(공직부분)을 수상했으며 대통령표창과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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