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연구개발원 신설 신약개발 탄력
연구개발업무 효율화 전문화로 보령혁신 주도
박병우 기자 bwpark@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12-10 10:41   수정 2005.12.14 09:08
보령그룹(회장 김승호)은 최근 각 계열사들의 연구 및 개발 업무에 대한 총괄관리를 통한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보령연구개발원을 신설하고 김상린 보령제약 대표이사 사장을 원장에 임명했다. 김상린사장은 보령제약 대표이사겸 연구원장을 겸임하게 된다.

보령연구개발원은 보령그룹 내에서 부회장 직속으로 운영되며 보령 각 계열사의 연구 및 개발부문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보령그룹에서 이뤄지는 모든 연구 개발 업무를 관할하며 불필요한 업무의 중복을 피하고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R&D 업무를 유도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관련조직의 전문화를 꾀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보령연구개발원은 보령중앙연구소를 포함, 보령제약 개발본부와 원료사업본부, 보령메디앙스 개발학술팀, 보령바이오파마 개발학술팀, ㈜보령 개발학술팀 등 보령그룹의 연구 개발 업무에 관련되는 모든 부서의 업무와 인력관리를 총괄 관장하게 된다.

보령연구개발원이 출범함에 따라 그동안 추진해오고 있던 신약·개량식약·퍼스트제네닉의 연구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

보령연구개발원이 출범으로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현재 임상2상이 진행중인 차세대 고혈압치료 신약(ARB, Angiotensin-Ⅱ receptor blockers) ‘BR-A-657’이다.

1998년 신물질 BR-A-657을 도출하면서 시작된 이 신약개발 프로젝트는 현재 1백억원 이상이 투입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물질은 현재 미국, 유럽6개국, 일본 등 세계12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지난해 영국에서 임상1상을 무사히 마치며 안전성을 입증받았으며,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순환기내과 오병희 교수)와 공동으로 임상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도 급성장을 보이고 있는 ARB의 경우 현재 국내에 소개된 7종 모두가 일본, 미국 등의 외국 대형 제약사들 제품으로 국내 제약사의 참여는 전무한 실정이다. 몇몇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을 시도한 바 있으나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모두 포기한 바 있어, 보령제약 BR-A-657 개발 진행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오는 2008년 국내 최초의 ARB 계열 고혈압치료 신약이 시장에 선보일 경우 보령제약은 국내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게 될 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산업의 신약개발 발전에도 한차원 높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2006년 진통제 뉴로트로핀, 위궤양치료제 스토가, 항진균제 후코날크림 등 굵직굵직한 대형 신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뉴로트로핀은 1987년 일본 니뽄쪼끼(Nippon Zoki)사가 개발한 동통성 질환 치료제로 요통, 경견완 주위염, 관절 변형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에 사용하는 약이다.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는 전혀 다른 기전으로 진통작용을 내며, 신경 손상이나 과활성으로 인한 신경병성 통증 및 만성통증에도 효과적인 약물이다.

위궤양치료제 스토가는 기존 제제와 달리 위산 분비를 지속적으로 차단할 뿐만 아니라, 위점막 보호 및 위점막 혈류를 증가시키는 이중작용을 통해 위궤양 재발율도 낮췄으며 치료효과도 높게 나타난 우수한 치료제다. 또한 최근 연구 결과를 통해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의 주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Pylori)균 감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확인돼 특히 주목된다.

뉴로트로핀과 스토가는 거대 매출을 기록해 향후 보령제약의 주력 의약품 중 하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대표적인 항진균제인 ‘플루코나졸’ 성분을 외용제로 국내 최초 개발해 상품화하는 후코날 크림의 임상시험이 올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이 제품도 내년에 발매가 될 예정이다. 보령제약 자체 기술로 원료 합성에 성공한 보령염산탐슬로신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주목을 끄는 신제품 중 하나이다.

김상린원장은 "연구개발원의 가장 중요한 점은 R&D투자 확대와 인재육성등이다. 향후 연구개발비를 매출액대비 5%선으로 확대하는등 2009년에는 연구원 300명으로 인원을 확대하고 독립된 연구원을 설립할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상린원장은 "보령의 이미지는 제약산업이다. 연구원의 최우선 과제는 신약개발이다"며 "임상의과학적인 것에 근간을 두고 제약산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령연구개발원은 inno-BR과 TPS의 연장선상에서 탄생됐다. 올해 중장기 경영혁신 비전으로 inno-BR(혁신보령)을 선포하고 2009년까지 그룹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경상이익률 14%를 달성한다는 것. inno-BR의 혁신활동을 좀 더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TPS(Total Profit System)를 추진하고 있다. TPS는 끊임없는 개선을 통해 낭비를 제거함으로써 생산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보령화된 운영혁신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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