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소 증가세 계속-매달 10여개씩 추가
역할 있지만 경쟁심화 요인 작용 대형화 선진화 발목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02-04 17:25   수정 2005.02.11 10:47
도매업소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

도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서도 매달 10개씩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약국 14-15개당 1곳인 도매업소가 12-13개 정도에 1개꼴로 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도 당분간 수그러들 것으로 생각지 않고 있다.

여러 이유가 거론된다.

우선 도매업계가 증가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하는 시설면적 강화가 오리무중이라는 점.

해당 부처나 관련업계에서는 선진화 대형화를 위해 더 이상의 영세업소 신규진입을 막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지만 규제를 완화시킨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아직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규제위의 움직임이 없으면 신규 영세도매업소는 계속 양산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다른 부분은 제약사에서 찾고 있다. 정년퇴임이든, 자의적이든 제약사에서 퇴임하는 간부들이 도매업소를 차리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사오정으로 특징지어지는 시대에 더 많은 인력이 회사를 떠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우선적으로 도매업소 설립(병의원 영업의 경험과 친분 등)을 고려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다른 부분은 높은 이익을 낼수 있다는 점. 실제 이들 업소들이 매출은 적지만 상당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고무받아 도매상을 차리는 경우도 많다는 지적이다.

제약사의 의도도 거론된다. 신규 배출시키면 영업사원에 드는 비용도 절감되고 해당 제약사 매출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

업계에서는 의도적으로 이런 도매를 차리는 제약사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 제약사는 설립 후 약가 등에 대한 잡음으로 거둬들였지만 가시지는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최근 들어 부쩍 는 신규 진입 영세 도매업소들이 기존 도매업소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차가 존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사가 200개에서 300개 되는데 이들 제약사에 기여하는 제품들은 대개 40개에서 50개 품목이고 나머지는 구색이다. 제약사에서 나와 도매상을 차리는 사람들은 이들 구색 제품을 갖고 영업을 하는 경향이 많다”고 지적했다.

못 파는 제품이 아니라 묻힌 제품으로 효과는 분명히 있기 때문에 개인의 능력으로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중대형 도매업소들끼리 부딪치는 경우는 있어도 아직 신규진입한 영세 도매업소들과 기존 업소들이 부딪칠 소지는 많지 않다는 것.

더욱이 제품의 특성상 기존 도매업소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던 직거래 영역이 많다는 점에서 큰 접촉은 없을 것으로 판단이다.

하지만 반대의 시각이 더 많다.

리베이트를 통해 제품이 수시로 바뀌는 것으로 지적되는 상황에서 직거래 영역이 아닌 곳에서 이들 제품들로 교체되는 경우가 많고, 이것이 기존 도매업소들의 손실로 연결되며 마찰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

일각에서는 극단적으로 10평 이하에 직원 1-2명을 둔 곳도 많은 것으로 파악되는 이들 도매업소 제품들로 병의원에서의 처방약 교체가 빈번하게 이뤄지면 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 도매업소들과 마찰을 일으키며 시장을 혼란스럽게 한다는 것.

역할론은 인정하지만 과당경쟁 요인으로 작용, 대형화 선진화의 길목에 선 도매업계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된다는 시각이다.

다른 인사는 “포화상태가 됐다고 판단되면 신규진출과 퇴출이 이어지며 균형이 잡힐 것이지만 느는 걸 보면 아직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 않고 당분간 더 늘 것 같다“며 “ 하지만 허가를 받았으니 도매지 사실상 물류개념에서 보면 도매상이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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