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미용시술‧K-뷰티, 美 뷰티마켓 재편 촉발
아낌없이 투자하고, 더 많이 지출하고..뷰티 구매 증가 46% vs. 13%
이덕규 기자 │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10-30 06:00   수정 2026.10.30 06:10

 

화제의 비만 치료제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제제들을 사용하는 여성들과 미용시술(aesthetic treatments)를 받는 여성들이 뷰티마켓의 재편을 촉발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들이 새로운 관심사안들에 대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고, 성과를 보여주는 제품들에 더 많은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뉴욕에 소재한 소비자 통찰‧컨설팅 기업 컨슈머 컬렉티브(The Consumer Collective)는 28일 공개한 ‘뷰티일상의 변화“ 2026년 미국 뷰티의 현실’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소비자들이 뷰티제품들을 구매할 때 어떻게 쇼핑하고, 비용을 지불하고, 뷰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분석한 내용을 수록한 가운데 공개된 것이다.

보고서는 10월 한달 동안 총 750명의 미국여성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수록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언급된 미용시술은 보톡스 또는 기타 신경독소 투여, 필러 시술, 레이저 제모, 레이저 박피 또는 고주파 광치료(IPL: Intense Pulsed Light), 화학박피, 마이크로니들링(microneedling), 스킨 타이트닝 및 바디 컨투어링 시술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용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GLP-1 제제를 사용하고 있는 여성들의 73%가 사용을 개시한 이후로 최소한 한가지 이상의 뷰티 관련 걱정거리가 새로 생겼다는 데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35%가 피부 처짐을, 32%가 탈모 증상을 고민하게 됐다고 답한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1년 이내에 각종 미용시술을 받았던 여성들 가운데 지난 3개월 동안 뷰티제품들을 구매하는 데 250달러 이상을 지출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46%에 달해 미용시술을 받지 않은 여성들의 답변률 13%를 3배 이상 상회했다.

마찬가지로 GLP-1 제제들을 사용하고 있는 여성들은 메이크업 제품 구매량이 늘어났다고 답한 비율이 45%에 달해 GLP-1 제제들을 사용하지 않았던 1년 전의 19%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내보였다.

또한 44%의 여성들은 ‘K-뷰티’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지만, ‘K-뷰티’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한 여성들의 경우 56%가 2년 전에 비해 사용량이 늘어났다고 답해 관심이 모아지게 했다.

이밖에도 70%의 여성들은 자신의 뷰티일상(beauty routine)이 최근 2년 동안 상당이 변화됐다고 털어놓으면서 피부건강 및 예방이 그 같은 변화를 주도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GLP-1 제제를 사용하는 여성들은 전반적으로 볼 때 뷰티 분야에 관심과 참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GLP-1 제제를 사용하는 여성들의 48%가 1년 전에 비해 뷰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고 답해 GLP-1 제제를 사용하지 않는 여성들의 응답률 23%를 2배 이상 상회했다.

59%가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음을 느낀다고 답한 데다 72%가 약물사용 이후 나타난 변화로 인해 뭔가 특별한 뷰티제품을 구매했다고 입을 모았고, 56%는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제품들을 더 많이 구매하게 됐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마찬가지로 보톡스, 필터, 레이저 시술 또는 마이크로니들링 등의 미용시술을 받은 여성들은 화장품 부문의 최대 구매자 그룹에 동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전문적인 시술을 받지 않았던 여성들과 비교했을 때 뷰티도구를 구매한 비율이 62%, 뷰티상담을 받은 비율이 30% 높게 나타난 데다 ‘K-뷰티’ 제품을 구매한 비율의 경우 61%에 달해 전문적인 시술을 받지 않은 여성들의 응답률 15%에 비해 4배나 높게 나타났을 정도.

또한 전문적인 시술을 받은 여성들은 50%가 1년 전에 비해 메이크업 제품 구매량이 늘어났다는 데 동의해 전문적인 시술을 받지 않았던 여성들의 응답률 14%와 확연한 격차를 드러내 보였다.

‘K-뷰티’와 관련해서는 미국시장에서 여전히 더욱 크게 성장할 여지가 존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44%의 여성들이 ‘K-뷰티’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한 가운데 62세 이상 연령으로 범위를 좁힐 경우 69%에 달한 것으로 조사되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뷰티제품의 구매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는 72%가 가격을, 55%가 효능을 각각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품발견에서 인플루언서들의 역할이 핵심적인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인플루언서의 추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답변률은 2%에 머물렀다.

이밖에 뷰티제품 소비액의 변화와 관련해서 소비자들을 4개 그룹으로 분류한 내용도 보고서에 포함되어 시선이 쏠리게 했다.

지출액이 더 늘어났다고 답한 투자형(Invested‧30%), 생계비 상승으로 인해 지출액이 줄어들었다고 답한 주춤형(Pullbacks‧29%), 동등한 수준의 금액을 지출하고 있고 일상(routine)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한 충성형(Loyalists‧21%), 동등한 수준의 금액을 지출하되 제품부문에 따라 소비액을 달리하는 편집형(Editors‧20%) 등이 그것이다.

한편 보고서를 보면 5명당 1명에 가까운 비율로 다수의 여성들이 GLP-1 제제의 사용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파고(next wave)가 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했다.

세대별로 보면 Z세대 소비자들의 40%가 1년 전에 비해 뷰티제품 구매량이 늘어났다고 답한 반면 베이비붐 세대 소비자들의 경우에는 1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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