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 정부 'AI 기본 의료' 전략 발맞춰 'AI 병원' 구현 본격화
EMR 교체 없는 AI 구축…지역·필수·공공의료 확대·피지컬 AI 연계 검토
허지수 기자 │ suhjs0721@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10-28 09:35   
©아크릴

인공지능 전환(AX) 아크릴은 기술 키노트 '아크릴 나우(ACRYL NOW)'의 '헬스케어 AX' 편을 통해 자체 보건의료 파운데이션 모델과 의료 데이터 플랫폼, AI 에이전트 운영 기술을 결합한 AI 병원 구현 전략과 관련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8월 'AI 기본 의료 전략'을 확정하고 지역·필수·공공의료(지필공) 분야의 의료 공백 해소와 의료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위한 AI 도입 확대에 나섰다.

특히 한국형 의료 AI 개발을 비롯해 AI 지능형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권역별 AI 특화병원 조성, 공공의료 AI 인프라 확충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관련 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크릴은 이번 키노트에서 기존 의료정보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병원 데이터와 AI 모델, 운영 인프라를 통합할 수 있는 의료 AX 솔루션을 선보였다.

핵심 기술은 자체 보건의료 파운데이션 모델 '아름.에이치(ALLM.H)', 의료 데이터 플랫폼 '나디아(NADIA)', AI 운영 플랫폼 '조나단.에이치(Jonathan.H)'다. 이를 통해 병원 내 분산된 의료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의료진의 진료 의사결정과 병원 운영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를 구축한다.

ALLM.H는 국내 의학 문헌과 임상 지침, 의료법, 의약품 및 질환 데이터 등을 학습한 한국형 보건의료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자체 평가에서 의사 국가시험 435문항을 모두 맞혔으며, 의사·치과의사·약사·간호사 등 4개 직역 국가시험 3009문항 중 2980문항에 정답을 기록해 비교 대상인 글로벌 AI 모델 3종보다 높은 성능을 보였다.

ALLM.H를 기반으로 개발한 의료 특화 대화형 AI '닥터갈(Dr.GAL)'은 국내 의약품 허가 사항과 임상 근거 등을 제시해 의료진의 정보 확인과 진료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의료 데이터 플랫폼 NADIA는 병원마다 상이한 전자의무기록(EMR)과 데이터 구조를 의료 표준에 맞춰 연결해 AI가 활용할 수 있는 'AI Ready Data' 환경을 구현한다.

Jonathan.H는 의료 AI 에이전트의 개발부터 배포, 모니터링, 운영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아크릴은 이들 기술을 결합해 개별 진료과 중심의 AI 도입을 넘어 병원 전체의 AI 전환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의료 데이터의 분석과 판단을 실제 의료 현장의 업무 수행으로 연결하는 피지컬 AI 기술로의 확장 기반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기존 EMR을 교체하지 않고도 병원 내부에 AI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소규모 의료기관은 그래픽처리장치(GPU) 2장이 탑재된 서버 한 대로 도입을 시작할 수 있으며, 환자 데이터를 외부로 전송하지 않는 원내 구축형 방식으로 운영된다.

아크릴은 별도의 맞춤형 개발 대신 제품 기반 공급 방식을 적용해 도입 기간을 약 4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정과 전문 전산 인력이 부족한 지역 의료기관의 AI 도입 부담을 낮추고 지필공 의료 현장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크릴은 현재 상급종합병원 11곳을 포함한 전국 17개 병원, 1만 병상 이상에서 헬스케어 AI 솔루션을 운영하며 의료 현장 적용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AI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5종도 보유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국영 IT 기업 '우즈인포컴(UZINFOCOM)'과 병원정보시스템 공급 본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또한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에서 AI 특화병원 및 지역완결형 필수의료 에이전틱 AI 관련 과제를 수행하며 의료 AI 기술 고도화에도 나서고 있다.

향후 아크릴은 의료진의 전문 지식과 AI를 결합한 에이전틱 AI를 중심으로 병원 AX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고 진료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존 AI 기술을 넘어, 실제 의료 현장의 상황을 인식하고 물리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와의 연계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의료 AI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지역·공공병원을 비롯한 다양한 의료기관에 적용할 수 있는 AI 병원 솔루션을 지속 고도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크릴 박외진 대표는 "의료 AI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기존 병원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의료 데이터와 전문 지식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 환경이 중요하다"며 "아크릴은 자체 보건의료 파운데이션 모델과 AI 인프라 기술, 의료 현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AI 병원 구현을 가속화하고, 정부의 AI 기본 의료 전략에 발맞춰 지역·필수·공공의료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CRYL NOW'는 아크릴이 자체 개발한 AI 기술과 제품을 시연 중심으로 소개하는 기술 키노트다. 이번 헬스케어 편은 아크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오는 12월 9일 연례 콘퍼런스 '아크릴 넥스트(ACRYL NEXT)'에서는 중증·암·희귀질환 분야의 AI 기술 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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