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투셀 류요섭 부사장 "B7-H3 ADC 독성 한계 넘겠다…독자 링커·페이로드로 글로벌 승부"
ITC-6146RO 1a상 중간 단계 지나…고효력 듀오카마이신으로 TOP1 계열 ADC와 차별화
OHPAS 링커 안정성·PMT 약물 선택성 결합, 기존 독성 한계 극복 및 내성 환자 공략
NxT/iNxT ADC, 엔허투 대비 전임상 효능·선택성 경쟁력 확인…5T4 등 항원 저발현 종양까지 확대 추진
국내 주요 기업과 협력·글로벌 임상 적용…차세대 TBA 링커로 신규 페이로드 영역 확대
권혁진 기자 │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10-23 06:00   수정 2026.10.23 06:01
인투셀 류요섭 부사장(연구소장).©약업신문=샌디에이고 권혁진 기자
'월드 ADC 서밋 샌디에이고 2026' 현장.©약업신문=권혁진 기자
'월드 ADC 서밋 샌디에이고 2026' 현장.©약업신문=권혁진 기자

“인투셀의 가장 큰 경쟁력은 서로 다른 작용기전의 페이로드와 독자적인 링커 기술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표적 항원과 항체의 특성에 맞춰 최적의 링커·페이로드 조합을 설계할 수 있다. 다양한 표적에 최적화된 ADC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강력한 세포독성은 항체약물접합체(ADC)의 무기이자 개발의 걸림돌이다.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면서도 정상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투셀은 이러한 ADC 개발의 난제를 독자적인 '오파스(Ortho-Hydroxy Protected Aryl Sulfate, OHPAS)' 링커와 '페이로드 변형 기술(Payload Modification Technology, PMT)'에서 풀어내고 있다.

OHPAS는 혈중 안정성을 높여 암세포 도달 전 조기 약물 방출을 줄이는 링커 기술이다. PMT는 페이로드에 친수성 변형기를 도입해 정상세포로의 비특이적 유입을 감소시키고 약물 선택성을 높인다. 인투셀은 두 기술을 결합해 기존 ADC의 독성 한계를 개선하는 한편, 새로운 작용기전의 페이로드로 개발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 중심에 B7-H3 표적 ADC 'ITC-6146RO'가 있다. 기존 B7-H3 ADC 개발의 주류인 토포이소머레이즈1(TOP1) 저해제 대신 강력한 세포독성을 가진 듀오카마이신(duocarmycin) 계열 페이로드 mDUBA를 적용한 후보물질이다.

듀오카마이신은 높은 효력에도 안전성 확보가 어려워 개발에 한계가 있었던 약물이다. 인투셀은 OHPAS·PMT 기술로 이러한 장벽을 넘어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현재 ITC-6146RO는 임상 1a상 중간 단계를 지나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자체 개발한 넥사테칸(Nexatecan, NxT)과 아이소넥사테칸(iso-Nexatecan, iNxT)을 적용한 ADC도 각각의 전임상 연구에서 기존 DXd 기반 ADC 대비 경쟁력 있는 항종양 활성을 나타냈다. 차세대 TBA 링커 역시 완성 단계에 접근했다. 기존 OHPAS로 직접 접합하기 어려웠던 알코올기와 티올기를 가진 약물까지 활용 범위를 넓혀 새로운 작용기전의 ADC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자 기술은 실제 신약개발 협력으로 연결됐다. 인투셀의 링커·페이로드 기술은 국내 파트너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글로벌 임상 파이프라인에 적용됐다. 독자적인 링커와 신규 페이로드, 약물 선택성 설계 역량을 결합한 플랫폼이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임상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약업신문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월드 ADC 샌디에이고 2026(World ADC San Diego 2026)' 현장에서 인투셀 류요섭 부사장(연구소장)을 만났다.

류 부사장은 글로벌 ADC 경쟁에서 강력한 페이로드를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링커와 페이로드를 표적 특성에 맞게 조합하고, 이를 실제 치료제 개발로 연결하는 역량이 승부를 가른다는 설명이다.

ITC-6146RO 임상 1a상은 어디까지 진행됐나. OHPAS와 PMT 기술의 경쟁력을 확인할 만한 신호가 있나.

ITC-6146RO의 임상 1a상은 중간 단계를 지나 진행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시점은 아니어서 상세한 결과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개발 방향과 기술적 차별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주요 B7-H3 ADC 대부분은 켐토테신(camptothecin) 유래 TOP1 저해제 계열 페이로드를 사용한다. ITC-6146RO는 이와 달리 듀오카마이신 계열 mDUBA를 적용해 작용기전부터 차이를 뒀다.

마크로제닉스(MacroGenics)의 B7-H3 ADC 'MGC018'(vobramitamab duocarmazine)도 듀오카마이신 계열 페이로드를 적용했지만, 안전성과 유효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25년 추가적인 임상 개발을 중단했다.

인투셀은 OHPAS 링커와 PMT 기술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 기존 듀오카마이신 ADC보다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한 단계 발전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듀오카마이신은 강력한 효능에도 독성 관리가 어렵다. ITC-6146RO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인가.

듀오카마이신을 선택한 핵심 이유는 강력한 세포독성 효력을 활용하면서 기존 후보물질들이 해결하지 못한 안전성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듀오카마이신은 DNA를 직접 알킬화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TOP1 저해제와 작용기전이 다르고 세포독성 효력도 높다. 그러나 정상조직에 대한 독성 위험으로 치료역(therapeutic window) 확보가 쉽지 않았다.

인투셀은 안정성이 뛰어난 OHPAS 링커로 혈중 페이로드 조기 방출을 줄이고, PMT 기술로 정상세포의 비특이적 약물 유입을 감소시키도록 설계했다. 두 기술을 결합하면서 듀오카마이신의 안전성 확보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판단한다.

전임상 Calu-6 종양 모델에서 ITC-6146RO는 MGC018의 10mg/kg보다 5배 낮은 2mg/kg에서 더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보였다. 서로 다른 시험 조건에서 얻은 결과여서 임상적 우위를 직접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ITC-6146RO의 강력한 전임상 항종양 활성을 보여주는 근거다.

또 다른 경쟁력은 기존 ADC에 대한 내성 극복 가능성이다. 현재 다수의 ADC 개발사가 엑사테칸(Exatecan) 유래 TOP1 저해제와 모노메틸 오리스타틴 E(MMAE) 등 오리스타틴(auristatin) 계열 페이로드에 집중하고 있다.

ITC-6146RO는 이들과 다른 DNA 알킬화 기전을 활용한다. 기존 페이로드에 내성을 획득한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향후 교차내성 극복 효과까지 입증한다면 기존 ADC 치료 후 재발한 환자에게도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다.

Nexatecan 기반 ADC가 엔허투보다 우수한 전임상 효능을 보였다. 치료지수 개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인투셀은 자체 개발한 두 종류의 TOP1 저해제 페이로드를 보유하고 있다. 페놀기를 가진 Nexatecan(NxT)과 알코올기를 가진 iso-Nexatecan(iNxT)이다. 각각의 화학적 특성에 맞춰 링커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OHPAS–NxT 기반 HER2 ADC는 여러 종양 모델에서 엔허투(Enhertu)와 동등하거나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나타냈다. 동일 표적의 서로 다른 암세포 모델뿐 아니라 표적을 달리한 반복 실험에서도 경쟁력 있는 결과를 얻었다.

내약성 데이터도 주목할 만하다. OHPAS–NxT 기반 HER2 ADC는 비GLP 영장류 독성시험에서 최고 시험 용량인 75mg/kg까지 중대한 독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보고된 엔허투의 최고 비중증 독성 용량(HNSTD)은 30mg/kg이다.

물론 서로 다른 시험에서 얻어진 결과이므로 치료지수가 2.5배 개선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동등 이상의 전임상 효능과 높은 시험 용량에서의 내약성을 함께 확인했다는 점에서 치료역 개선 가능성을 기대할 만하다.

Nexatecan 기반 ADC는 친수성을 높여 정상세포의 비특이적 약물 유입을 줄이도록 설계했다. 복수의 세포 기반(in vitro) 실험에서 종양세포와 정상세포 사이의 선택성이 개선된 점도 확인했다. 치료지수(therapeutic index) 개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과학적 근거다.

지향하는 목표는 엔허투와 경쟁할 수 있는 항종양 효능을 확보하면서 정상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이 임상에서도 재현된다면 Nexatecan은 기존 DXd 기반 ADC를 대체하거나 보완할 경쟁력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차세대 TBA 링커는 기존 OHPAS의 어떤 한계를 해결하는가. 신규 페이로드 적용 범위는 얼마나 확대할 수 있나.

ADC 링커의 경쟁력은 약물을 안정적으로 연결하고 방출하는 능력에만 있지 않다. 얼마나 다양한 페이로드를 수용할 수 있느냐도 중요한 기준이다.

화이자가 인수한 시젠(Seagen)의 VC-PABC 링커는 주로 아민기를 가진 약물에 활용된다. 인투셀의 OHPAS는 페놀기뿐 아니라 아민기와 헤테로고리 등 다양한 작용기를 가진 약물에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일반적인 알코올기를 가진 약물에는 직접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제약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 중인 기술이 차세대 TBA 링커다. 알코올기와 티올기를 가진 약물까지 접합 범위를 넓혀 기존 링커로는 적용하기 어려웠던 페이로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적용 대상도 기존 세포독성 페이로드에 머무르지 않는다. 적절한 결합 작용기를 가진 표적 단백질 분해제(PROTAC),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 키나아제 저해제, 스테로이드 등 다양한 작용기전의 약물까지 ADC에 적용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현재 TBA 링커는 완성 단계에 접근했다. TBA–iNxT ADC는 동물실험에서 기존 GGFG–iNxT ADC와 동등한 항종양 효능을 보였다. 안정성과 약물 방출 특성에 대한 추가 최적화도 진행하고 있다.

OHPAS와 TBA 링커 플랫폼을 함께 활용하면 다양한 작용기를 가진 페이로드에 대응할 수 있다. 신규 페이로드의 특성에 맞춰 링커를 선택하고 ADC로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은 인투셀이 확보한 중요한 기술적 강점이다.

5T4 표적 ADC 분야에도 임상 단계 경쟁약물이 있다. 인투셀의 ITC-737이 확보한 차별성은 무엇인가.

동일한 항원을 표적하는 치료제가 여러 개 존재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HER2 ADC는 이미 허가된 약물이 있지만 후속 후보물질 개발도 활발하다. 환자마다 약물 반응과 이상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 선택지를 다양하게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인투셀의 5T4 ADC 'ITC-737'에는 자체 개발한 iso-Nexatecan 페이로드를 적용했다. GGFG 링커와 iNxT를 결합한 약물-항체비(DAR) 8의 ADC다. 높은 페이로드 효력을 앞세운 후보물질이다.

비소세포폐암 NCI-H23 종양 모델에서 ITC-737은 단회 2.5mg/kg 투여로 종양성장억제율(TGI) 107%를 기록하며 종양 크기를 감소시켰다. 동일한 항체에 DXd를 결합한 비교 ADC는 4배 높은 10mg/kg에서 TGI 98%를 보였다.

같은 항체를 사용한 비교에서 훨씬 낮은 용량으로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확보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비GLP 영장류 독성시험에서도 HNSTD 10mg/kg을 확인했다.

높은 페이로드 효력은 5T4 발현이 낮은 종양에서도 항종양 활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정상세포의 비특이적 약물 유입이 적다는 점 역시 실험으로 확인한 부분이다.

인투셀은 이를 바탕으로 항원 저발현 환자군까지 치료 가능성을 넓히려 한다. 향후 임상에서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된다면 다양한 고형암 환자에게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인투셀의 독자 기술은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주요 기업과의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수준의 신약개발 파트너십을 확보할 수 있었던 핵심 경쟁력은 무엇인가.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려면 새로운 기술을 보유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실제 신약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성능과 확장성을 갖추는 것이 관건이다.

인투셀은 독자적인 링커 기술과 약물 선택성을 개선하는 설계 역량, 신규 페이로드를 결합해 다양한 표적과 항체에 적합한 ADC를 개발할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가 실제 개발 프로그램에 적용된 기술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 중인 Nectin-4 ADC 'SBE303'에는 인투셀의 OHPAS–NxT 링커·페이로드 기술이 적용됐다. SBE303은 글로벌 임상 1상에 진입했으며, 최근 FDA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인투셀 플랫폼의 핵심은 OHPAS 링커의 안정성(Stability)과 PMT 기술을 통한 안전성(Safety) 개선 가능성이다. 다른 파트너사들과의 기술 검토 과정에서도 이러한 특성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독자 기술이 실제 신약개발에 활용되는 사례를 늘리고 글로벌 협력 범위를 확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

ADC 경쟁이 신규 페이로드와 차세대 접합 기술로 이동하고 있다. 인투셀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차별화할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

글로벌 ADC 업계는 신규 페이로드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TOP1 저해제나 오리스타틴 계열을 대체할 차세대 페이로드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고 본다.

인투셀이 자신하는 경쟁력은 세 가지 기술 역량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데 있다. 첫째는 OHPAS와 TBA 등 다양한 화학적 특성을 가진 약물을 접합할 수 있는 독자 링커 기술이다. 둘째는 ADC의 선택성을 높이고 비특이적 약물 유입을 줄이는 설계 경험과 기술력이다. 셋째는 mDUBA와 Nexatecan 계열을 비롯한 신규 페이로드와 관련 특허다.

이러한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표적 항원과 항체, 페이로드의 특성에 맞는 조합을 선택할 수 있다. 신규 페이로드의 화학적 특성에 따라 링커를 설계하고, 자체 페이로드를 새로운 표적 항체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개발 범위를 확장할 수도 있다.

특히 TBA 링커가 완성 단계에 접근하면서 단백질 분해제와 분자접착제 등 새로운 작용기전의 약물을 활용하는 차세대 ADC 개발에도 대응할 기반이 더욱 탄탄해졌다.

글로벌 ADC 시장에서 승부를 가르는 것은 개별 기술을 얼마나 보유했느냐가 아니라 이들을 어떻게 조합해 경쟁력 있는 치료제를 만들어 내느냐이다. 인투셀은 독자 링커와 신규 페이로드, ADC 선택성 설계 역량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앞으로 자체 신약개발과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다양한 표적과 새로운 작용기전에 대응하는 ADC 플랫폼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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