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다수 보유 뷰티기업 지분 민간투자사 매각
미세유체학‧캡슐화 화장품 개발‧제조 특화 ‘캡섬’..금액 미공개
이덕규 기자 │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10-23 06:00   수정 2026.10.23 06:00


 

프랑스의 글로벌 명품기업 ‘샤넬’이 자사가 장기간 보유해 왔던 뷰티기업 ‘캡섬’(Capsum)의 지분을 매각했다.

파리에 본사를 둔 중견 민간투자기업 모션 에쿼티 파트너스(Motion Equity Partners)는 ‘샤넬’로부터 ‘캡섬’ 지분을 인수했다고 20일 공표했다.

‘샤넬’은 앞으로도 ‘캡섬’의 소수지분을 계속 보유할 예정이다.

다만 지분을 인수함에 따라 양사간에 오고갈 구체적인 금액내역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캡섬’은 고도로 혁신적인 화장품의 개발‧제조를 진행하기 위해 유수의 글로벌 뷰티기업들과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 뷰티기업으로 알려져 왔다.

특히 ‘캡섬’은 미세유체학(microfluidics) 분야에서 선구적이고 차별화된 전문성을 보유한 곳으로 이름을 각인시켜 온 뷰티기업이다.

‘캡섬’이 독자보유한 미세유체학 기술은 다양한 유효성분들을 캡슐화해 시각적으로 차별화되고 고도로 감각적인 사용감을 나타내는 화장품을 개발‧제조하는 데 접목되어 왔다.

이에 따라 ‘캡섬’은 다중기술 위탁 개발‧제조기업(CDMO)으로 스킨케어에서부터 색조화장품, 헤어케어 및 향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미세유체학이 적용된 제품 뿐 아니라 미세유체학이 적용되지 않은 제품들도 다수를 개발하고 제조‧공급해 왔다.

이처럼 첨단기술과 고유의 산업적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뷰티기업이기 때문일까?

‘캡섬’은 선도적인 럭셔리‧고급 뷰티 브랜드들로부터 파트너로 간택되면서 탄탄한 지위를 구축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샤넬’ 뿐 아니라 ‘엘리자베스 아덴’, ‘갈레닉’(Galénic), ‘라 프레리’ 및 ‘록시땅’ 등이 ‘캡섬’과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들이다.

이들이 선보인 핵심적인 제품들 가운데 상당수가 ‘캡섬’에 의뢰되어 개발된 것이다.

설립자인 세바스티앵 부르동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재직자들의 3분의 1이 연구‧개발직일 정도로 혁신성을 강조하고 있는 뷰티기업이 ‘캡섬’이다.

매년 매출액의 11%를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기도 하다.

덕분에 ‘캡섬’은 지난 12년여의 기간 동안 매출액이 15배 급성장했고, 지난해의 경우 8,000만 유로(약 8,998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화장품 위탁 개발‧제조기업으로 8,000만 유로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은 상당히 돋보이는 수준의 실적이다.

‘캡섬’은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이래 현재는 전체 실적의 3분의 1 정도로 이곳에서 올리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텍사스주의 주도(州都) 오스틴에 최고의 지속가능성 기준이 적용된 첨단 제조시설을 오픈했다.

유럽에서도 최근 프랑스 제 2의 대도시 마르세이유 인근에 새로운 제조시설을 개설했다.

지분을 매입한 모션 에쿼티 파트너스는 ‘캡섬’의 성장이 한층 더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캡섬’은 최근 미국에서 클린 뷰티 브랜드 ‘KKT 랩스’(KKT Labs)를 인수하면서 미세유체학 이외의 분야에서도 상업적 존재감을 확대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캡섬’은 미국시장에서 전체 매출액의 40%에 가까운 몫을 미세유체학 이외의 분야에서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아시아 시장에서도 보폭을 확대하면서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한 상황이다.

‘캡섬’의 세바스티앵 브루동 대표는 “오늘이 ‘캡섬’과 ‘KKT 랩스’를 위해 새로운 장(章)을 펼치는 출발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모션 에쿼티 파트너스 및 ‘샤넬’과 함께 성장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 기술, 제조 및 자연존증을 결합시켜 뷰티 혁신의 표준을 끌어올려 나갈 것이라고 브루동 대표는 다짐했다.

모션 에쿼티 파트너스의 파트리크 아이젠슈테터 총괄이사는 “뷰티, 기술 및 산업적 우수성의 교차점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캡섬’의 차별화된 포지셔닝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면서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혁신과 지속가능성이 강조되고 있는 과학 주도 뷰티기업이 ‘캡섬’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적 혁신에서부터 차별화된 혁신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괄목할 만한 여정을 이어온 곳이 ‘캡섬’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이젠슈테터 총괄이사는 “브루동 대표와 ‘캡섬’의 전체 조직과 함께 성장의 새로운 장을 펼쳐 나가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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