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츠, 183억원 시리즈 B 마무리…글로벌 AI 과학자 플랫폼 도약
신약 자체 개발 대신 'AI 플랫폼' 공급 B2B 모델… 바이오 리스크 최소화-안정적 수익 창출
주요 장기 고객사 계약 갱신 속 정부 'K-폴드' 상용화 기업 선정 등 최고 수준 기술력 입증
신약개발 넘어 생명과학 전반 아우르는 'AI 과학자 플랫폼'으로 3단계 중장기 로드맵 추진

이권구 기자 │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10-15 08:50   수정 2026.10.15 08:55

AI 바이오 플랫폼 기업 히츠(HITS, 대표 김우연)가 183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히츠 누적 투자 유치액은 286억 원에 달하게 됐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프리미어파트너스가 리드 투자사로 나선 가운데,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삼성증권, BSK인베스트먼트, TBT파트너스, IBK벤처투자 등 6개 기관이 신규 합류했다. 아울러 시드(Seed) 단계부터 동행해 온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캡스톤파트너스, 라플라스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사 3곳 역시 후속 투자를 단행하며 히츠 성장성에 확고한 신뢰를 보였다.

히츠는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하는 일반적인 AI 신약개발사와 궤를 달리한다. 신약 연구 뿐 아니라 바이오 데이터를 분석하는 제약사 및 연구기관에 핵심 AI 연구 플랫폼을 제공하는 사업 모델로 성장해 온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임상 실패나 해외 진출 시 필요한 인허가 지연 등 바이오 산업 특유 불확실성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고객사 확보에 비례해 안정적인 매출이 누적되는 수익 구조를 완성했다.

현재 히츠의 주력 플랫폼인 ‘하이퍼랩(HyperLab)’은 국내 주요 제약사와 국립암센터를 비롯해 미국 최상위 암 연구기관 등 국내외 유수의 제약·연구기관에 유료로 제공되고 있다. 특히 한국과 북미를 대표하는 이들 최상위 암 연구기관과 잇달아 계약을 체결 및 갱신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그 기술적 우수성을 입증했다. 또, 써모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 등 글로벌 톱티어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서 바이오 AI 모델인 ‘K-폴드(K-Fold)’ 상용화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라운드를 리드한 프리미어파트너스의 윤하영 상무는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주요 벤치마크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모델 성능을 입증했며, 이를 고객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구현해 기술적 성능뿐만 아니라 사용성과 사업성까지 함께 확보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해외 확장도 본격화되며, 장기적으로는 신약개발을 넘어 ‘AI for Science’ 전반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하고 AI와 실험을 연결하는 자율형 실험실까지 확장함으로써 연구개발의 방식 자체를 혁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히츠는 투자를 동력 삼아 3단계 중장기(2027~2029년) 성장 로드맵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우선 연내 ‘에이전틱 AI(Agentic AI) 회사로 비즈니스 전환(Business Transformation)’을 마무리하고, 1단계로 2027년 상반기까지 ‘사이언스 AI(Science AI)’를 중심으로 핵심 기술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공공 부문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 AI 전환(AX)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과 유럽을 거점으로 신규 고객 확보 및 재계약률 제고에 나선다. 이를 위해 북미 현지 사업개발(BD) 인력을 확충하고, 서비스 공급 방식 역시 기존 구독형(SaaS) 중심에서 온프레미스(On-premise), API, 기업용 라이선스 등으로 다각화할 방침이다.

이어 2028년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연구장비·바이오·데이터 기업들 연구 환경 내 히츠 AI 솔루션을 내재화하는 ‘생태계 확장’을 추진한다. 최종적으로 2028년 하반기부터는 신약개발이라는 특정 영역을 넘어 생명과학 연구 전반을 지원하는 ‘AI 과학자(AI Scientist) 플랫폼’으로 진화해, 전 세계 생명과학 연구 현장의 핵심 AI 인프라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시리즈 B 라운드를 이끈 이용훈 히츠 CBO(최고사업책임자)는 “이번 투자유치에서 의미 있는 결과는 목표액을 넘어선 투자 규모보다, 히츠 AI 기술이 글로벌 사업으로도 확장 가능하다는 점을 투자자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이라며 “국내에서는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고객 기반을 넓히고, 해외에서는 기존 미국·유럽 고객을 발판 삼아 반복 가능한 해외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히츠 AI 솔루션이 더 많은 해외 고객들로부터 선택받는 성장 전환점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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