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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후보물질의 독성동태(Toxicokinetics, TK) 평가에서 확보한 혈장 시료를 대사체 분석까지 확장하는 접근이 비임상 개발 효율을 높이는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존 TK가 후보물질의 전신 노출 수준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같은 시료에서 대사체까지 분석하면 초기 단계부터 대사경로와 시험종 간 차이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디티앤씨알오(383930)는 기존 비임상 독성시험에서 확보한 TK 혈장 시료를 활용하는 ‘대사체 프로파일링·동정(Metabolite Profiling & Identification)’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서비스는 액체크로마토그래피-고분해능 질량분석(LC-HRMS)을 기반으로 모약물(parent drug)과 대사체를 검출하고 상대적인 함량 수준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정확질량과 탠덤 질량분석(MS/MS) 정보를 이용해 대사체의 구조적 특성을 추정·동정할 수 있다.
쥐와 개 등 비임상 시험종 사이의 대사체 프로파일 비교도 지원한다. 후보물질이 동물종별로 어떤 대사체를 형성하는지 비교하면 향후 사람에서 나타날 수 있는 대사 특성을 검토하고 추가 시험 필요성을 판단하는 초기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TK 시료 활용해 ‘노출도’ 넘어 대사 특성까지 확인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새로운 시험을 추가하기보다 기존 비임상시험에서 확보한 시료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있다.
독성시험에 포함되는 TK 평가는 투여량에 따라 시험물질이 체내에 얼마나 노출되는지 확인하고 독성 결과를 해석하는 데 사용된다. 디티앤씨알오는 용량범위설정(Dose-Range Finding, DRF) 시험이나 TK 평가 과정에서 확보한 혈장 시료를 대사체 분석에 활용한다.
기존 시료가 분석 목적과 품질 요건을 충족한다면 별도의 동물시험 부담을 줄이면서 대사체 정보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하나의 비임상시험에서 노출도와 대사체 정보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대사체 분석은 후보물질 개발 단계가 진행된 뒤 예상하지 못한 사람 특이적 대사체나 종간 대사 차이가 발견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초기 검토 수단이 될 수 있다. 대사체 형성 양상은 후속 흡수·분포·대사·배설(ADME) 연구의 범위와 비임상 시험종 선정, 임상 개발 과정의 대사체 평가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MIST 판단 위한 초기 정보…사람 노출 확인은 별도 필요
대사체 데이터는 대사체 안전성 평가(Metabolites in Safety Testing, MIST) 전략과도 연결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사람에서만 나타나거나 비임상 독성시험에 사용한 동물보다 사람에서 더 높은 수준으로 노출되는 ‘불균형 대사체(disproportionate metabolite)’를 개발 과정에서 조기에 확인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정상상태에서 전체 약물 관련 노출의 10%를 초과하면서 동물시험에서 충분히 노출되지 않은 사람 대사체는 추가적인 안전성 평가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개발 초기부터 시험종 간 대사체 프로파일을 확보하면 이후 사람에서 확인되는 대사체와 비교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할 수 있다.
다만 비임상 단계의 종간 대사체 비교만으로 MIST 적용 여부나 사람 대사체의 안전성을 최종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 임상에서 확인되는 대사체 종류와 사람에서의 노출 수준을 함께 비교해야 한다.
디티앤씨알오는 이번 서비스를 후속 ADME 연구와 임상 개발 과정의 대사체 평가 전략 수립에 필요한 초기 데이터를 확보하는 분석 서비스로 운영할 계획이다.
비임상부터 임상 검체분석까지 분석 영역 확대
디티앤씨알오는 비임상 효능·독성·약동학 시험과 생체시료 분석, 임상시험 등 신약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CRO다. 회사는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으로 지정받았으며, 비임상 분석에서 임상 검체분석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임상시험검체분석 관리기준(Good Clinical Laboratory Practice, GCLP)을 적용한 임상 검체분석 등으로 분석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비임상에서 생성된 분석 데이터를 후속 개발 단계와 연결해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방향이다.
디티앤씨알오 관계자는 “기존 비임상시험에서 확보되는 시료를 보다 다양하게 활용함으로써 후보물질의 대사 특성을 조기에 파악하고 후속 개발 전략 수립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신약개발 과정에서 활용도가 높은 분석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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