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 치료, ‘악화 후 대응’ 넘어 예방으로…브레즈트리 급여로 삼중요법 접근성 확대
국내 COPD 진단율 2.8% 불과…급성악화·심혈관 동반질환 관리 중요성 부각
GOLD 2026, 중등도·중증 악화 1회도 Group E…브레즈트리 KRONOS·ETHOS서 악화 감소 확인
최윤수 기자 │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10-02 10:47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에서 급성악화를 예방하는 적극적인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높은 질병 부담에도 국내 COPD 환자의 진단율은 여전히 낮은 가운데, 글로벌 치료 지침도 한 번의 중등도 또는 중증 악화까지 치료 전략에 적극 반영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기존 이중요법으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중등도·중증 COPD 환자에서 ICS·LABA·LAMA를 하나의 흡입기에 담은 단일 흡입기 삼중요법의 치료 접근성도 확대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COPD 유지요법 치료제 ‘브레즈트리에어로스피어흡입제160/7.2/5.0마이크로그램(이하 브레즈트리)’의 급여 등재를 기념해 지난 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COPD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 급성 악화 예방을 위한 치료 환경 변화’를 주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내 COPD의 질병 부담과 급성악화 예방의 중요성, 변화하는 글로벌 치료 지침과 함께 브레즈트리의 주요 임상 결과가 소개됐다.

진단율 2.8%에 그친 COPD…“급성악화 예방 중요”
첫 번째 연자로 나선 황용일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국내 COPD의 현황과 사회경제적 부담을 짚으며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COPD는 높은 유병률에도 질환 인지도가 낮고 전 세계적으로 질병 부담이 큰 질환이다. 국내 COPD의 사회경제적 부담은 연간 약 1.4조원에 달하지만, COPD 환자가 의사에게 진단받는 비율은 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교수는 COPD 관리에서 특히 급성악화 예방과 심혈관 동반질환 관리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COPD 급성악화는 폐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치며 사망 위험과도 연관된다.

심혈관질환과 COPD의 연관성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날 발표에서는 심근경색 또는 허혈성 뇌졸중 병력이 있는 국내 COPD 환자에서 이후 1년간 중증 급성악화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난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글로벌 치료 지침에서도 급성악화 예방의 중요성은 한층 강조되고 있다.

세계만성폐쇄성폐질환기구(GOLD, Global Initiative for Chronic Obstructive Lung Disease)의 2026년 가이드라인은 지난 1년 동안 중등도 또는 중증 악화를 단 1회 경험한 환자도 Group E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COPD 치료 목표에 급성악화 예방과 사망률 감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치료 과정에서 악화 발생 여부와 혈중 호산구 수치 등을 고려해 흡입 치료를 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결국 COPD 치료에서 증상을 관리하는 것과 함께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급성악화를 예방하는 것이 치료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다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중요법 미조절 환자에 단일 흡입기 삼중요법
이 같은 치료 환경에서 브레즈트리의 급여 적용은 기존 이중요법으로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단일 흡입기 삼중요법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브레즈트리에어로스피어흡입제160/7.2/5.0마이크로그램은 성인에서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와 지속성 베타2-효능약(LABA) 복합요법 또는 LABA와 지속성 무스카린 수용체 길항제(LAMA) 복합요법으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중등도 및 중증 COPD의 유지요법으로 허가받았다.

브레즈트리는 ICS·LABA·LAMA 등 세 가지 약물을 하나의 흡입기에 결합한 단일 흡입기 삼중요법 치료제다.
두 번째 연자로 나선 김상혁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브레즈트리의 주요 임상 결과와 의료현장에서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했다.

브레즈트리는 서로 다른 악화 병력을 가진 COPD 환자군을 포함한 두 건의 무작위 배정, 이중눈가림 3상 임상시험인 KRONOS와 ETHOS 연구에서 이중요법과 비교해 COPD 악화 감소 결과를 확인했다.

KRONOS 연구는 등록 전 1년간 악화 병력이 없는 환자가 전체 연구 대상자의 74%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24주 동안 진행됐다.

연구 결과 브레즈트리 치료군의 중등도 또는 중증 COPD 악화 연간 발생률은 0.46으로 LAMA/LABA 치료군의 0.95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52% 감소했다(Rate Ratio 0.48; 95% CI, 0.37–0.64; p<0.0001).

이는 이전 1년 동안 악화 경험이 없는 환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연구 환경에서도 삼중요법과 이중요법 간 COPD 악화 발생 차이가 확인됐다는 결과다.

ETHOS서 LAMA/LABA 대비 악화 연간 발생률 24% 감소
ETHOS 연구는 이전 해에 한 번 이상의 중등도 또는 중증 COPD 악화를 경험한 환자를 대상으로 52주 동안 진행됐다.

브레즈트리는 중등도 또는 중증 COPD 악화의 연간 발생률을 LAMA/LABA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24% 감소시켰다(Rate Ratio 0.76; 95% CI, 0.69–0.83; p<0.001).

ICS/LABA와 비교해서도 중등도 또는 중증 COPD 악화의 연간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13% 감소했다(Rate Ratio 0.87; 95% CI, 0.79–0.95; p=0.003).

ETHOS 연구에서는 COPD 악화뿐 아니라 사망과 심폐계 사건에 관한 분석 결과도 확인됐다.

사전 계획된 분석에서 브레즈트리는 LAMA/LABA와 비교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 감소와의 연관성이 관찰됐다(HR 0.51; 95% CI, 0.33–0.80; unadjusted p=0.0035).

사후 분석에서는 LAMA/LABA 대비 중증 심폐계 사건 위험 감소와의 연관성을 보였다(HR 0.80; 95% CI, 0.67–0.95; unadjusted p=0.0122).

약물 전달 기술도 강조…하나의 흡입기로 세 가지 약물 투여
이날 간담회에서는 브레즈트리에 적용된 약물 전달 기술도 소개됐다.

브레즈트리 에어로스피어®는 pMDI(pressurized metered-dose inhaler) 방식의 흡입기로, 에어로스피어® 전달 기술을 통해 약물 입자를 균일하게 분산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대기도와 소기도 전체에 걸쳐 약물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

pMDI는 불충분한 흡기 유량을 가진 환자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매 분사 시 일정한 용량을 전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ICS·LABA·LAMA 세 가지 약물을 단일 흡입기 형태로 동시에 투여할 수 있어 환자의 흡입기기 사용 오류를 줄이고 복약 순응도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오하드 골드버그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이사는 “이번 브레즈트리 급여 등재는 COPD의 낮은 진단율과 급성악화·심혈관 동반질환의 부담이 확인된 국내 치료 환경에서, 이중요법으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단일 흡입기 삼중요법 접근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COPD의 조기 진단과 동반질환 관리, 급성악화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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