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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슈(대표이사 이자트 아젬)는 10월 ‘세계 유방암 인식의 달’을 맞아 국내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시각화한 인포그래픽을 제작해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인포그래픽은 독일의 독립 경제 연구기관 WifOR가 발표한 ‘혁신 의약품 투자의 가치: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로슈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의 사회경제적 부담과 연간 사회적 가치’ 보고서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보고서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의 후향적 평가와 2024년부터 2027년까지의 전망을 바탕으로 한국 내 로슈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분석했다. 한국로슈는 이 가운데 국내 분석 결과를 중심으로 인포그래픽을 구성했다.
한국 내 치료제 사회적 가치 약 8000억원…63%는 조기 치료에서 창출
국내 여성 암 환자 가운데 유방암 환자의 비율은 21.6%로, 유방암은 여성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65%는 경제활동이 활발한 30~50대에 해당한다.
한국은 건강검진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체 유방암 환자 중 0~2기 조기 유방암 단계에서 진단되는 비율이 90% 이상인 것으로 제시됐다.
WifOR는 이러한 조기 진단 환경에서 적시에 치료를 받은 환자가 건강을 회복하고 사회활동에 복귀하는 과정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했다.
분석 결과, 2017년부터 2027년까지 한국 내 로슈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가 창출하는 전체 사회적 가치는 약 8000억원(약 5억9967만 달러)으로 추산됐다. 이는 분석 대상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사회적 가치의 약 63%에 해당하는 약 5000억원(약 3억7572만 달러)은 조기 유방암 치료에서 창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서 창출된 가치는 약 3000억원(약 2억2395만 달러)이었다.
한국의 조기 유방암 치료에서 추산된 사회적 가치는 대만과 싱가포르의 조기·전이성 유방암 치료 전체에서 창출된 가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수치는 한국의 모든 유방암 치료제가 아닌 로슈의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를 대상으로 산출한 사회경제적 가치다. 또한 분석 기간에는 과거 평가와 향후 전망이 함께 포함돼 있다.
조기 유방암 치료로 확보한 건강 수명 4648 QALYs
보고서는 치료를 통해 환자가 회복한 건강한 시간을 경제적 가치 산출의 주요 요소로 평가했다.
질 보정 수명(QALY)은 생존 기간에 삶의 질을 반영한 지표다. 이번 분석에서 한국의 조기 HER2 양성 유방암 치료를 통해 확보한 질 보정 수명은 총 4648 QALYs로 추산됐다.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서는 2780 QALYs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치료를 통해 환자가 건강을 회복하고 유급 노동과 가사·돌봄 등 무급 노동에 복귀하는 효과를 사회경제적 가치에 반영했다.
환자의 노동 복귀에 따른 직접 효과뿐 아니라 관련 산업의 수요 증가에 따른 간접 효과, 가계 소비 증대에 따른 유도 효과도 경제적 기여의 구성 요소로 제시했다.
한국의 1인당 경제활동 부가가치(GVA)는 약 7800만원(5만8400달러)으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이러한 경제 환경에서 환자의 치료 후 사회 복귀가 생산성 측면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질병에 따른 사회경제적 생산성 손실액 약 23조원 추산
WifOR는 HER2 양성 유방암으로 인한 질병 부담도 분석했다.
보고서에서 제시한 장애 보정 수명(DALY)은 질병으로 인한 건강 손실을 나타내는 지표다. 분석에서 질병에 따른 건강 손실은 총 18만4784 DALYs로 추산됐으며, 이에 따른 한국의 사회경제적 생산성 손실액은 약 23조원(약 172억3000만 달러)으로 제시됐다.
이는 질병 부담에 따른 생산성 손실 추정치로, 조기 치료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이 모두 추가로 발생하거나 특정 치료제를 사용하면 전액 예방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보고서는 환자의 사회·경제활동 복귀를 지원하는 방안으로 투약 시간을 단축한 피하주사(SC) 제형 등 치료 선택지의 확대 적용을 제안했다.
투약에 소요되는 시간을 시간 단위에서 분 단위로 줄이면 환자가 치료를 위해 사회·경제활동에서 이탈하는 시간을 줄이고, 의료기관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상적 효과 넘어 환자의 사회 복귀 가치까지 평가해야”
WifOR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데니스 A. 오스트발트 교수는 “이번 분석은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의 가치가 임상적 효과에만 국한되지 않고, 환자의 건강한 삶과 경제활동 복귀, 가사·돌봄과 같은 무급 노동의 회복을 통해 사회 전반으로 확장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약제의 가치를 평가할 때 임상적 약효나 약가뿐 아니라 환자가 사회로 복귀해 창출하는 거시적·경제적 기여도까지 포괄하는 평가 제도의 현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자트 아젬 한국로슈 대표이사는 “한국은 우수한 국가암검진 인프라와 높은 조기 진단율을 갖춘 보건의료 강국으로, 이제는 조기 진단이 혁신 치료제에 대한 적시 치료로 지체 없이 이어지도록 연계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이 완치를 통해 건강 수명을 되찾을 때, 그 가치는 개인을 넘어 가족과 국가 노동력, 사회 전반의 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며 “보건의료 혁신은 단순한 비용 지출이 아닌 국가 생산성과 경제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가장 확실한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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