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모발 강도 연관 펩타이드 발견
신생모 강도·품질 영향 메커니즘 규명…‘그로우 펩타이드’ 연구 확대
김민혜 기자 minyang@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9-21 09:09   수정 2026.09.21 09:17

아모레퍼시픽이 모낭 환경과 새로 자라는 모발의 강도·품질 간 연관성을 규명하고, 건강한 모발 형성을 돕는 새로운 펩타이드를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관련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익스페리멘탈 더마톨로지(Experimental Dermatology)’ 9월호에 게재됐으며, 논문명은 ‘COCH Expression in the Hair Follicle Microenvironment Is Associated With Cortical Disulfide Bonding and Tensile Resistance in Aging Hair’이다.

이번 연구는 모발이 자라는 공간인 모낭의 미세환경이 새롭게 형성되는 모발의 강도와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건강하고 탄탄한 모발이 형성되는 과정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건강한 모발과 노화된 모발의 COCH 발현양의 차이와 그에 따른 모발 탄력성의 차이 등을 설명하는 논문 삽입 이미지. ⓒ아모레퍼시픽

연구진이 건강한 성인의 신생모를 분석한 결과, 모낭 내 특정 유전자 ‘COCH(Coagulation Factor C Homology)’의 발현과 모발 내 이황화 결합(Disulfide Bond)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황화 결합은 모발의 강도와 탄성을 유지하는 주요 요소다. 일반적으로 결합이 많을수록 모발의 인장강도가 높고 쉽게 끊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령대별 분석에서는 50세 이상 그룹의 모발 내 이황화 결합 함량이 20~40대 그룹보다 21% 이상 낮았다. 모발 인장강도도 40% 이상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황화 결합 함량과 모발 인장강도 사이에서도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모낭 환경이 새롭게 형성되는 모발의 품질과 연관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아모레퍼시픽이 진행해 온 펩타이드 기반 헤어 연구의 범위를 넓히는 데도 활용됐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펩타이드 전문기업 크로다(Croda)와 두피와 모낭 구조를 공동 연구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건강한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핵심 인자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설계한 펩타이드 원료를 개발했다.

‘그로우 펩타이드(GROW PEPTIDE™)’는 건강한 모발이 형성되는 단계에 주목해 개발한 헤어케어 원료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연구를 통해 모낭과 모발 형성 과정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관련 헤어케어 솔루션 연구 기반을 확대했다. 해당 기술은 최근 선보인 려 브랜드 ‘루트젠’ 라인에 적용됐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장 서병휘 CTO는 “좋은 헤어케어는 모발이 자란 이후의 관리뿐 아니라 건강한 모발이 형성되는 과정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은 모발 형성의 생물학적 메커니즘과 핵심 인자를 연구하고, 이를 펩타이드와 같은 새로운 소재와 제품으로 연결해 왔다”고 설명했다. 서 CTO는 “그로우 펩타이드를 비롯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모발의 건강한 상태를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 ‘헤어 롱제비티 솔루션(Hair Longevity Solution)’을 차세대 헤어케어 기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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