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식동원] 염증에 좋은 의외의 음식. 홉
이주원 기자 joo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9-17 08:02   

홉은 유럽, 중앙아시아, 북미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식물이다. 

습기가 많고 부식질이 많은 기름진 땅에서 잘 자란다. 

특히 체코는 홉의 세계적 주산지로 알려져 있다. 

홉은 다른 나무의 줄기를 시계방향으로 감아 올라가며 흡착하는 형태로 자란다. 

이 때문에 로마인들은 홉을 가리켜 생명을 빨아먹는 나무라고 불렀다. 

영어 이름인 홉(Hop) 역시 기어 올라가다라는 뜻을 가진 앵글로색슨 언어인 hoppan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맥주 원료로 각광

홉은 8~9세기부터 알려졌고 14세기 이후로는 유럽 전역에서 맥주의 향과 맛을 내는 중요한 재료로 사용했다. 

홉 열매에 함유된 루풀린(Lupulin)이라는 끈끈한 물질이 복잡하고 풍부한 쓴맛을 내고 항균작용까지 나타내기 때문에 맥주의 향을 농후하게 하고 부패하지 않도록 만들 수 있다.

 

고미 성분이 다양한 기능성 발휘

홉에는 알파-피넨, 알파-테르피네올, 베타-카로틴, 베타-유데스몰, 베타-시토스테롤, 커피산, 캄페스테롤, 카테킨 등 무척 다양한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다. 

그중에서 특히 클로로겐산, 커피산, 카테킨 등 고미 성분이 다양한 기능성과 향의 원천이 된다. 

이 성분들은 항산화 효과를 비롯해 다양한 효능이 있어 식물성 건강식품들의 효능과 연관된다.

 

염증에 좋은 음식으로 각광

홉을 연구한 논문들을 살펴보면 홉은 항균, 항염 작용이 강하고 소화를 도우며 이뇨 작용도 촉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홉에 함유된 고미성분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염증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일산화 질소의 과도한 생성을 막기 때문이다. 

홉을 추출물 형태로 만들면 전신 염증을 비롯해 관절염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염증에 좋은 음식으로 홉도 빼 놓을 수 없는 것이다.

 

수면장애 완화 효과도

홉은 염증에 좋은 음식일 뿐 아니라 안정 작용도 있다. 

그래서 홉을 활용하면 수면장애를 완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유럽에서는 홉 열매나 말린 꽃을 우려 차로 마시는 경우도 많다. 

불안증이 있거나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홉 차도 괜찮은 관리법 중 하나다. 

근래에는 홉의 항암 작용에 주목해 이를 연구하려는 움직임도 나온다.

 

건강기능식품 원료 등재

국내에서도 홉추출물은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등재되어 있다. 

홉추출물로 하루 1~2g을 먹도록 설계하면 ‘관절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다. 

염증에 좋은 음식인 홉의 기능성이 정식 인정받은 셈. 

해외에서도 음료 및 비타민 보충제에 홉 추출물을 적용하는 사례가 많다. 

음료의 경우 탄산음료와 액상차에 빈번하게 활용된다. 

홉추출물을 적용한 비타민 제품은 항산화 기능과 피부 미용 기능을 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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